'동행명령'으로 故 최숙현 청문회 온 코치 "김규봉 폭력성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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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정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고(故) 최숙현 사망 사건에 대한 청문회를 오는 22일 열 예정이다. 2020.7.14/뉴스1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 현안질의 때 '모르쇠'로 일관하던 증인들이 청문회에서 일부 폭행 사건을 시인하기 시작했다. 

22일 오전 국회 문체위에서 열린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청문회에서 동행명령장이 발부됨에 따라 소환된 김대윤 경기체고 철인3종팀 코치가 "(김규봉 감독이) 폭력성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김 코치는 지난 6일 국회 현안질의에서 '폭력성이 없었다'거나 '폭행을 잘 몰랐다'고 발언한 바 있다. 

증인으로 출석한 또다른 목격자인 김도환 선수도 “뒤통수를 때리는 걸 봤다. (그 땐) 도저히 말할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선배나 감독의 잘못을 들추는 것 같았고, 두려웠다"고 답했다. 김 선수 본인도 6학년때 처음 김 감독을 만난 뒤 중학생 때부터 맞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질의 마지막 순서였던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감독이 일주일에 1번, 한 달에 서너번 이상은 폭력을 행사했다고 하는데, 평소 폭력적이었는가. 오후에 다른 피해선수들의 증언이 있을 예정이다. 잘 생각하고 답해달라"며 질의했다. 

이에 김 코치는 "폭력성이 있었다"고 답하며 고개를 숙였다. 

앞선 지난 6일 국회 문체위 현안질의에서 김 감독 등과 함께 출석해 의혹을 부인했던 그다. 하지만 동료 선수들의 양심고백이 이어지면서 뒤늦게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조금씩 고인에 대한 폭행 사실을 목격하거나 들었다고 인정해왔다.

또 김 코치는 김 감독이 노래방에서 A선수를 코피가 날 때 까지 때리는 상황을 목격한 뒤 말린 적도 있다고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도환 경주시 선수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7.22/뉴스1
박 의원이 "방조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하고, 가해자를 옹호하는 진술을 하다가 (장윤정 선수는) 선수 영구제명에 10년 징계를 받았다"며 "말씀을 제대로 잘 하셔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김 코치는 "그건(폭력성)은 인정한다"며 "평소, 매일같이 (폭행이) 있는 건 아니고..."라고 답했다. 박 의원이 "20만원어치 빵과 물을 먹게 한 건 아느냐"고 질문하자 김 코치는 "제가 군복무 중이었지만 전해듣긴 했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이 "먹고 토하게 만드는 건 엄청난 폭력이다. 무기가 필요 없다. 다른 걸로 신체에 폭력을 가한 것"이라고 지적하자 지적하자 김 코치는 "그렇게 보여지는게 맞다"고 수긍했다. 

한편 이날 긴급동행명령권을 받고 국회에 출석한 김 코치의 이름은 개명 전 김주석이다. 이날 공개된 최숙현 선수의 다이어리(일기장)에 '나의 원수는 누구인가'의 답으로 적힌 6명의 이름 가운데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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