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캠프' 출신 이혁진, 15개월새 5개 혐의 '기소중지'

[the300]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블로그 캡처.

해외에 체류 중인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지난해 2월까지 횡령, 상해, 조세범처벌법 등 5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기소중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이혁진 옵티머스 전 대표 관련 기소중지 현황 및 사유'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2017년 11월 수원지검에 횡령 혐의로 피소됐으나 2018년 5월 기소중지 됐다. 

이 전 대표는 2018년 3월22일 베트남으로 출국해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일정을 쫓아다니다가 모습을 감췄다. 검찰은 이 전 대표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자 기소중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018년 4월 수원지검에 상해 혐의로도 고소장이 접수됐다. 검찰은 앞서 피소된 횡령 혐의와 함께 같은해 5월 기소중지했다. 

이어 2019년 1월에는 금융감독원이 횡령 혐의로 수원지검에 수사의뢰를 했고 같은해 7월 기소중지됐다. 2019년 2월에는 경찰에서 수원지검으로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비밀준수 등) 혐의로 또 다른 사건을 송치한다. 

이미 이 전 대표의 다른 혐의에 대해 줄줄이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던 검찰은 성폭력 특례법 위반 혐의도 즉시 기소중지했다. 

수원지검과 별개로 서울중앙지검에서는 2018년 9월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이 송치한 사건에 대해 기소중지 처분이 내려졌다. 

법무부가 검찰이 수사하던 이 전 대표의 혐의와 기소중지 현황을 공식 확인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법무부는 구체적인 기소중지 사유 등에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고 사건관계인의 명예와 사생활을 침해할 염려가 있어 제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수사당국이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 전 대표의 신병을 빠른 시간 내에 확보해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조해진 의원은 "2018년 3월 출국 당시 횡령을 비롯해 지금까지 5가지 혐의로 기소중지돼 있는 이 전 대표에 대해 수사당국은 인터폴 적색수배나 형사사법 공조 등으로 조속한 송환을 진행해 관련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옛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의 설립자다.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서 금융정책특보를 맡는 등 여권 인사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사기에 가까운 이번 환매 중단 사태에 정치적 배경이 있을지 모른다는 의혹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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