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인사청문회 앞두고 아들 병역·유학 쟁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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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0.7.6/뉴스1

이인영 통일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오는 23일로 확정된 가운데 이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제 및 유학 자금 출처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당초 여당 4선 중진인 이 후보자가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야당은 아들의 병역 및 유학과 관련한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며 후보자 측에 관련 자료들의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현역 면제인데 카트레이싱?…후보자측 "연출된 장면" 



지난 13일 한 매체는 이 후보자의 아들이 현역 면제를 받은 후 카트레이싱을 하고 맥주 상자를 드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9일 청와대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 아들 이모 씨는 척추관절병증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군면제 판정 직후 이 같은 활동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통일부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고카트 자동차 경기에 출전한 게 아니라 후보자 아들이 참여한 ‘효자맥주 프로젝트’와 관련된 동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연출된 장면이었다"고 해명했다. 관련 블로그 등에 따르면 효자맥주 프로젝트는 이 후보자의 아들 등 그래픽 디자이너 3인이 2015년 부터 시작한 파티 기획이라 돼 있다.

통일부 측은 이 동영상이 "레이싱 경기에 출전하거나, 카트 레이싱 홍보 영상을 찍기 위한 것이 전혀 아니고 후보자 아들 지인이 하는 행사 홍보 차원에서 연출한 장면도 아니"라며 "파주 스피드파크의 고카트는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특별한 면허 없이 탑승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6.15/뉴스1



스위스 유학 연2만5000달러 지출…"명백한 사실 아니다" 



이 후보자의 아들이 스위스에서 유학하는데 쓰인 자금 출처도 야당이 강조하는 검증 대상이다. 일부 언론은 이 후보자 아들이 스위스 바젤 디자인 학교에 유학하며 연간 2만5000만달러(한화 약 3000만원)를 지출했다며, 투명한 자금출처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언론에서 후보자의 자녀가 스위스 학교에 다니면서 연 2만 5000달러를 지출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사실이 아니라는 증빙자료부터 (국회에) 제출했다"며 "후보자의 자녀는 학위교환 협약에 따라 1년간 해당 학교에 다녔으며 스위스에서 1년 동안 지출한 총 학비는 1만220 스위스프랑, 당시 한화로 약 1200만원"이라 해명했다.

여 대변인은 "해당 학교의 인터넷 홈페이지만 확인하면 학비가 연 2만5000달러가 아니라 연 1만 스위스프랑, 학기당 5000스위스프랑임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등록금 고지서와 송금내역은 국회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입장을 밝힌 뒤 의원실로 돌아가고 있다. 2020.7.3/뉴스1



이 후보자 아내가 아들 유학 지원?…통일부 "추가 발표 할 것"



이 후보자 아들이 스위스로 유학을 가는 과정에서 이 학교와 학위 편입 협약을 맺은 국내 디자인 교육기관 '파주 타이포그래피배곳' 이사였던 이 후보자 아내가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전날 일부 언론으로부터 제기됐다. 이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한 즉각적인 해명은 내놓지 않고 있으나, 조만간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여상기 대변인은 이와 관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 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3일 10시부터 열기로 했다. 외통위에 제출된 이 후보자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 건수는 총 1335건이다. 후보자측은 청문위원들에게 받은 서면질의서 답변을 오는 21일까지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여상기 대변인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후보자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가 확정돼 오늘부터 요구자료에 대한 답변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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