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故 최숙현 청문회' 22일 개최…'혐의 부인' 감독·선수 '줄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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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 김 모씨와 선수들이 이달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선서한 증인 등이 허위 진술 등을 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 국회에서의 증언ㆍ감정 등에 관한 법 14조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선수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사건과 관련해 진상 조사를 위한 국회 청문회가 열린다. 가혹행위 당사자로 지목되는 일명 ‘팀 닥터’ 안모씨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모 감독, ‘주장’ 장모 선수 등이 증인대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과 장 선수 등은 해당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한 바 있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관련 진상 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연다.

문체위 여야 간사를 맡은 박정 더불어민주당·이달곤 미래통합당 의원이 문제 해결을 위해 뜻을 모은 결과다. 이들은 청문회에 소환할 증인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최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팀 닥터’ 안씨가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안씨는 논란에 휩싸이자 주변과 연락을 끊고 사실상 잠적하다 경찰에 덜미가 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김모 클린스포츠센터장은 이달 6일 문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안씨는) 닥터(의사)는 아니고 자격증도 없고 개인병원에서 잡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리치료 학과를 나왔는데 자격증이 없는 상태에서 감독 친분으로 고용했다”며 “선수들이 비용을 걷어줬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다른 가해 당사자로 지목되는 김 감독과 장 선수 등도 청문회장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6일 문체위 회의에서 가혹 행위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박정 민주당 의원이 6일 문체위 회의에서 “짜지마라” “아프냐” “팀 닥터가 알아서 때리는데 아프냐” “푸닥거리 할래” “한 개만 물어보자. 나하고 나갈래?” 식의 폭언이 녹취록에 담겼다고 하자 김 감독은 “(안씨가) 너무 흥분해서 제가 더 강하게 했던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장 선수는 “최 선수에 사과할 마음이 있나”라는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 질의에 “같이 지내온 세월 때문에 마음은 아프다”면서도 “조사를 성실히 임했다”고 에둘러 말했다. 폭행 사실에 대해선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용 통합당 의원은 “의원 생명을 걸고 모든 것을 밝히겠다”며 “사과할 마음도 없고 이곳에 왜 왔나. 울분을 토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이 청문회장에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6일 전체회의와 달리, 청문회장에선 증인 선서 후 위증하면 처벌을 받게 된다. 국회에서의 증언ㆍ감정 등에 관한 법률 14조에 따르면 선서한 증인 등이 허위 진술 등을 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9일 고 최숙현 선수의 유골이 안치된 경북 성주군의 한 추모공원을 방문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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