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이어 서울도… 내년 4월 보궐선거가 걱정되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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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인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 앞에서 취재진들이 모여 있다. /사진=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서울시장 선거와 현재 공석인 부산시장 선거가 내년 4월 보궐선거로 함께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대 지방자치단체장이 불미스러운 의혹에 휩싸인 결과다.

특히 2022년 대선을 1년 앞두고 진행되는 '대선 전초전' 성격의 선거인 탓에 지자체장 공석의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에 큰 악재다. 선거를 준비해야할 차기 민주당 지도부가 상당한 부담감을 느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는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질 때까지 서정협 행정1부시장의 시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민선 7기 박 시장의 임기는 오는 2022년 6월30일까지다. 보궐선거에서 선출되는 새로운 시장은 남은 1년의 임기를 맡게 된다.

보궐 선거일은 내년 4월7일이다. 공직선거법 제35조에 근거해 지방자치단체장 등 보궐선거는 매년 4월 첫째주 수요일에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 말 예비후보 등록, 내년 3월 중순 공식 후보 등록 등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부산시장 보궐선거 역시 같은 날 치러진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4월 말 여성 공무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전격 사퇴했다. 민주당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오 전 시장을 당에서 제명했다. 현재 변성완 행정부시장이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뽑는 보궐선거는 8·29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차기 민주당 대표의 첫 번째 선거다.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공식 출마선언을 마치고 당대표 경선에 뛰어들었다.

내년 4월 보궐선거 국면에서 앞선 시장들의 악재가 다시 불거질 수 있어, 새로운 당 지도부에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같은 해 9월 대선후보 경선, 2022년 3월 대선, 6월 지방선거로 이어지기 때문에, 선거 규모를 떠나 정치적 파장을 크게 미칠 수 있어서다. 이미 부산시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이 후보를 내선 안 된다는 당내 주장이 제기된 상황이다.

4월 보궐선거가 2022년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악재가 동반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는 민주당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선 표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고심이 크다. 서울과 부산의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하면 민주당 후보를 내지 않는 결정을 내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은 박 시장의 비보에 당권 레이스를 중단했다. 언론 인터뷰, 행사 등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너무 상처나 쇼크가 크다"며 "박 시장께서 그동안 우리 곁에 계시면서 참 많은 변화를 시도하셨고 또 업적도 남기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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