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새 멸종의 교훈, 文대통령 "이웃이 살아야…"

[the300]"ILO 핵심협약 비준할 것..노동존중 사회로"(상보)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보건총회(WHA) 초청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5.18. phot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5시(한국시간) 국제노동기구(ILO)의 글로벌 회담'에서 "코로나가 가져온 경제위기는 어느 한 경제주체, 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국제사회가 ‘각자도생’이 아닌 ‘상생의 길’로 가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ILO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와 일의 세계'를 제목으로 열린 회담에서 '새롭고 더 나은 일자리-상생의 길'이란 영상 메시지로 원격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양 모리셔스에서는 도도새가 멸종하자 도도새의 먹이가 되어 씨앗을 발아시켰던 나무들이 자라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상생이 먼저"라며 "이웃이 살아야 나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류는 협력하도록 진화해왔고, 분업을 통해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나눴다"며 "코로나로 인해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지진’이 전 세계를 강타했고, 지진 후의 쓰나미처럼 ‘일자리 충격’도 벌써 우리 앞에 와 있다"며 "모든 나라들이 방역과 함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코로나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아 언제 어떻게 일자리가 안정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한 나라의 경제가 유지된다고 해도 세계경제 침체가 계속되고 국제무역이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일자리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코로나가 가져온 경제위기는 어느 한 경제주체, 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사회적 대화와 국제공조가 절실하며, ILO 같은 국제기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국제사회는 ‘격차와 불평등을 좁히는 위기극복’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오래전부터 노동이 사회의 근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향해 꾸준히 전진해왔다"며 "한국은 상생의 길을 통해 일자리를 지키고 새롭게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동시간의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ILO 핵심협약 비준을 비롯해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국제사회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엔 국가정상급 60여명, 국제기구 수장 25명 등 85명이 참여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WTO 사무총장, 주최국인 좀마루가 스위스 대통령 등이 연설했다. 문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등 주요국의 정상 메시지도 나왔다.

ILO 핵심협약 비준은 문재인정부의 주요 과제다. 문 대통령은 전날 7일 국무회의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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