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옵티머스 정조준' 김웅·유상범·윤창현 의원 투입

[the300]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판매사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발된 가운데 검찰이 대대적인 강제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는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최근 옵티머스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24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을 비롯해 14개 장소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의 모습. 2020.6.25/뉴스1

제21대 국회 의사일정을 시작하는 미래통합당이 '옵티머스'를 정조준한다. 초유의 사모펀드 사기극 뒤에 문재인 정권 실세들이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만큼 철저히 파헤치겠다는 계획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은 9일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사모펀드 비리특위)를 출범한다.

위원장은 금융을 담당하는 정무위원회에서 오래 활동한 유의동 의원이 맡는다. 위원에는 검사 출신과 금융·경제 전문가들을 대거 투입한다. 김웅, 유상범, 윤창현, 이영, 강민국 의원 등이다.

옵티머스 사태가 단순히 금융 사고가 아니라 교묘하고 조직적인 사기범죄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검사로 탄탄한 경력을 쌓아온 김웅, 유상범 의원이 나선다. 금융연구원장을 역임했던 윤창현 의원은 통합당 내에 대표적인 금융전문가다. 이영, 강민국 의원은 제21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한다.

통합당은 우선 옵티머스 사태의 사실관계를 따져가는 동시에 피해사례를 조사할 예정이다. 세간의 각종 의혹들을 섣불리 단정 짓지 않고 하나하나 퍼즐을 맞춰나가겠다는 얘기다.

이와 별개로 곽상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스타 항공 및 이상직 의원 일가 비리 의혹 진상규명 TF(태스크포스)'도 내주 활동을 시작한다.

이스타항공 설립과정에서 옵티머스 쪽의 자금이 흘러갔다는 의심도 나오는 터라 특위와 TF의 활동 상황에 따라 조사 대상은 확대될 수도 있다.

유의동 사모펀드 비리특위 위원장 내정자는 머니투데이 더(the)300과 통화에서 "옵티머스 하나만 볼 게 아니라 라임사태, 이스타항공 문제, 조국(전 법무부 장관)의 코링크 펀드까지 끝이 어디인지 모른다"며 "사모펀드라는 연결고리로 어떤 일이 벌어졌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원회도 옵티머스 사태를 최대 현안으로 내걸고 활동을 시작한다.

정무위 통합당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통화에서 "옵티머스와 관련해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옵티머스 청문회'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옵티머스 사태는 옵티머스 자산운용이 사모펀드 투자를 받으면서 공공기관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것처럼 꾸민 뒤 실제로는 고위험 자산에 투자해 대규모 환매중단으로 이어진 사건이다.

전·현직 경영진과 서류 조작 등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현 정권 실세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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