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경부고속도로 기념비에 '김현미' 이름 지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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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970년 7월 7일 경부고속도로 전 구간이 개통된 지 올해로 50년이 지났다. 사진은 1960년대 경부고속도로 공사 현장. 2020.7.7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미래통합당이 국토교통부가 경부고속도로 개통 50주년을 기념해 만든 기념비에 적힌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이름을 지우라고 요구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8일 논평에서 "기념비의 헌정인은 자연인 누구누구가 아니라, 크게는 대한민국 국가이고 작게는 한국도로공사"라며 "경부고속도로 기념비에 자격없는 국토부 장관 이름을 지워라. 국토부 장관은 즉시 부적절한 헌정인 이름을 지울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기념비 헌정인이 '국토교통부 장관 김현미'로 새겨진 문제점을 지적한 김희국 의원의 발언에 당 의원들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변인은 "경부고속도로 사업 주체는 △국토부 △도로공사 △도로협회 세 곳이고, 모든 비용은 고속도로 건설 및 운영 주체인 도로공사 예산에서 지출됐다"며 "많은 국민들이 분노와 불안으로 불면의 밤을 지새우는데도, 대통령을 만나고 나온 후 세금 폭탄을 준비하면서 의기양양하게 '부동산 정책이 잘 작동되고 있다'고 말한 국토부장관"이라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 야당이 극렬하게 반대하며 '차도 없는 나라에 고속도로가 웬말이냐', '고속도로 만들어봤자 서민들은 타지도 못하고 돈 많은 자들이 놀러 다니기만 좋게 할 거'라고 비판했다"며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 당시 건설된 경부고속도로는 우리 산업화 성공의 상징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30일 경북 김천에 위치한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에 총 2개로 구성된 '준공 50주년 기념비'가 세웠다. 고속도로 건설을 결정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없이 현 국토부 장관 이름이 새겨져 있는 점은 문제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왔다.

한국도로공사는 8일 "고속도로 개통 50주년을 맞아 지난달 말 추풍령휴게소 준공탑 옆에 새로 명패석을 만들었으며 여기엔 실제 공사에서 시공을 지휘하거나 현장공사에 참여한 이들의 자긍심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패석엔 당시 공사시공을 총지휘한 건설부를 잇는 국토부를 대신해 김 장관의 이름이 명기된 것이며, 이밖에 국방부 건설공병단, 설계·건설시공사 등 총 530명의 명단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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