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중, 한국 통일에 관심 있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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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창립세미나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0.07.08. photocdj@newsis.com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미국과 소련(러시아), 중국이 한반도 분단의 책임 당사자"라며 "우리를 분단하게 한 당사자들이 협력하지 않으면 통일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창립 세미나에서 "과연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 통일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 제가 보기엔 두 나라 모두 한국의 통일에 관심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한반도 장래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를 우리가 제대로 분석해야만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통일 문제를 얘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남북관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문 대통령 입에서 통일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그저 평화만 강조하는 게 현재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통일에 대해 지금까지 남북 양쪽에서 서로 대국민용으로 부르짖은 것이지 실질적으로 통일이 가능한 것이냐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을 안했던 것 같다"며 "남북관계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 도모를 위해 두 나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통일 개념을 어떻게 정립할 건지 다시 생각해 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참여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제가 50년 동안 외교에 몸을 담고 있고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포함해 10분의 대통령이 집권했는데 지금처럼 국내외적으로 어지럽고 가치의 혼선을 겪는 때는 없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역사적인 남북, 북미 정상회담으로 전세계가 박수를 쳤는데 결과적으로 현재를 보면 역대 정부와 다를 바가 없게 됐다"며 "어찌 보면 (우리 정부의) 전략적 입지가 더 궁색해졌다"고 진단했다.

반 전 총장은 북한이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너무나 일방적으로 북한 입장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취할 경우 계속 끌려다니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위기의 남북관계, 한미동맹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열리는 이날 세미나에서 반 전 총장은 '남북관계, 한미동맹,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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