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예산 타는' 대한체육회…'자격박탈' 지도자 감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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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대한체육회는 국민 위에 있다. 국회 위에 있다. 국민이 요구하고 국회가 입법하면 국가 예산을 타는 대한체육회는 따라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러니 체육인이라고 제식구 감싼다는 의심이 나오지 않나.”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6일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선수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사건을 다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대한체육회(체육회)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폭력 등으로 자격 취소나 정지가 결정된 체육지도자 80여명의 정보를 체육회가 제공하지 않는 데 대한 비판이다. 최 선수 사건을 계기로 체육계는 물론 학교 등에서 이들이 여전히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을지 모르는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징계 받은 체육지도자 97명, 행방 파악 안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전 의원은 이날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행정안전부에 확인 결과 개인정보 공개의 취지나 자격정지 처분 등에 대한 이해 없이 조문만 근거로 해석했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감사원은 올해 2월 ‘국가대표 및 선수촌 등 운영·관리 실태’ 조사를 통해 2014~2018년 대한체육회가 폭력 등으로 징계한 지도자 중 자격증 취소(4명)나 자격증 정지(93명) 처분이 필요한 지도자가 모두 97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들 중 15명은 자격증 취소·정지 없이 학교 등에서 계속 근무하는 한편 다른 82명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들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체육회에 정보 요청을 했으나 체육회가 개인정보를 이유로 거부한 탓이다.

문체부와 체육회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보면 이들 기관은 올해 2월부터 현재까지 모두 10차례 이상 공문을 주고 받는데, 체육회는 5월 행정안전부의 문의결과를 앞세워 문체부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체육회, 진정 문제 해결할 의지 있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전 의원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향해 “체육지도자 자격 취소·정지 제도는 잘못을 저지른 어른들이 더 이상 못 나오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체육회가 진정 문제를 풀 의지가 있었다면 행안부에 실무차원에서 연락하는 등 공식적으로 업무를 처리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 회장은 “철저하게 (관련 규정들을) 다시 개정하겠다”며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박양우 문체부 장관을 향해 “체육회의 상급부서로서 관리 감독 권한이 있다”며 “정보 비공개 문제는 2012년부터 이어진 문제인데 문체부는 무슨 해결책을 냈다”고 질의했다.

이에 박 장관은 “파악해보겠다”며 “이번 기회에 (향후 출범할) 스포츠윤리센터 정도가 아니고 지도·감독을 확실히 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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