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의혹' 감독·선수들 "사죄할 것도 없다"…최숙현 母 '눈물'

[the300]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 김 모씨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팀 닥터 안모씨가) 너무 흥분해서 제가 더 강하게 했던 부분이다” - 김모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

“사죄할 것도 없습니다” - 같은팀 소속 김모 선수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감독 및 동료들이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에서 나란히 출석했다. 이들은 최 선수의 극단적 선택에 안타까움을 나타나면서도 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사죄할 뜻도 없다고 밝혔다. 눈물 짓는 최 선수 어머니 앞에서다.



"푸닥거리 할래?" 김모 감독…"팀 닥터 흥분해서 제가 더 강하게"


김 모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은 이날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최 선수에게 폭언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짜지마라” “아프냐” “팀 닥터가 알아서 때리는데 아프냐” “푸닥거리 할래” “한 개만 물어보자. 나하고 나갈래?” 식의 폭언이 녹취록에 담겼다고 하자 김 감독은 “제가 강하게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지도자 교육은 받았나. (해당 사건을) 인지했을 때 바로 피해자와 행위자를 분리해야 한다. 공식적인 조사 결과 전이라도 피해자 보호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때서야 김 감독은 “총 책임자로서 잘못을 인정한다”고 답했다.



동료 선수들, 폭행 '부인' "사죄할 것도, 그런 것도 없다"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직장 운동부 감독 A씨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회가 선포되자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0.7.6/뉴스1

최 선수를 직·간접적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은 동료 선수들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회의장에는 최 선수 어머니와 또 다른 피해를 주장하는 선수 및 가족들도 함께 했다.

장모 선수는 “최 선수에 사과할 마음이 있나”라는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 질의에 “같이 지내온 세월 때문에 마음은 아프다”면서도 “조사를 성실히 임했다”고 에둘러 말했다. 폭행 사실에 대해선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모 선수 역시 폭행·폭언 사실에 대해 “없다”며 “사죄할 것도, 그런 것도 없다. 죽은 것은 안타까운 것인데…”라고 밝혔다.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의원 생명을 걸고 모든 것을 밝히겠다”며 “사과할 마음도 없고 이곳에 왜 왔나. 울분을 토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해 의혹' 당사자-'피해 주장' 선수 및 가족, 한 자리에


가혹행위 의혹을 받은 장 선수와 김 선수가 이날 회의장에 참석한 점은 논란 거리가 됐다. 결과적으로 가해자로 지목되는 당사자와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이 한 곳에 있었다는 문제 제기다.

도종환 문체위 위원장은 “감독 옆에 서계셨던 두 분은 어떻게 상임위 회의장에 들어왔는지 경위 파악이 필요하다”며 “피해자 쪽 부모 4명과 (피해를 주장하는) 선수 2명은 논의를 통해서 들어왔는데 (장·김 선수) 두 사람은 어떻게 들어왔는지 파악해달라”며 정회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참석해 질의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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