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빼앗긴 통합당의 묘수…운영위서 청와대 직접 겨눈다

[the300]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사진=뉴스1
미래통합당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김태흠, 박대출 의원 등 다선 '저격수'를 전면 배치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에 넘어간 점을 감안, 운영위를 통해 직접 청와대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운영위는 청와대를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다.

통합당은 6일 국회 일정에 전면 복귀한다. 상임위 참여를 위해 이날 상임위원 배정 명단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통합당에 따르면 통합당이 이날 제출할 운영위 명단에는 김태흠·박대출·김도읍·곽상도·김정재·이양수·조수진·신원식·주호영·김성원 의원이 올랐다.

이례적인 구성이다. 통상 운영위에는 각당 원내부대표단이 배정된다. 원내부대표단은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를 제외하면 전원 초선의원이다.

현재 박병석 국회의장이 배정을 완료한 운영위 구성을 봐도 통합당과 민주당 모두 원내부대표단이 위원으로 돼있다.

통합당은 이 점을 파고들었다. 운영위에 경험 많은 다선의원과 투쟁력이 강한 의원을 투입해 상대적인 '공격력'을 올린 것이다. 

김태흠·박대출·김도읍 의원은 3선, 곽상도·이양수·김정재 의원은 재선이다. 초선은 조수진·신원식 의원 2명으로, 특히 조 의원은 당내서 투쟁력이 강한 인물로 꼽힌다.

통합당의 이같은 의원 배정은 청와대를 직접 압박하겠다는 뜻이다. 법사위를 민주당에 빼앗긴 상황에서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판단 아래 이같은 전략을 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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