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국회 노동생산성 '시간당 19조'…기업들은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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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한국사회를 말한다 : 이념·세대·문화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회의 노동생산성이 시간당 19조원에 달한다며 기업들을 향해 국회를 ‘벤치 마킹’ 하라고 4일 밝혔다. 전날 국회가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졸속 처리’ 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본회의가) 38조원 예산을 딱 두시간에 처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노동생산성이 가장 높은 데가 운영위(운영위원회)다. 47분만에 심사를 끝냈다”며 “산자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도 모범이 될만한데 1시간 20분 심사에 목표량을 무려 2조3101억원 초과달성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의 고질병은 낮은 노동생산성”이라며 “2017년 기준 1위인 아일랜드가 시간당 88달러인데 반해, 한국은 그 절반도 안 되는 34.3달러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노동생산성 증가율마저 급속히 하락했다”며 “기업들은 국회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을 배제한 채 추경안 심사에 나선 점도 에둘러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국회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야당들의 존재다”며 “만약 야당들과 함께 심사를 했다면 우리 국회의 노동생산성은 현저히 떨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8 대 0의 압도적 스코어로 상임위를 장악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21대의 국회의 이 놀라운 노동생산성 증가는 애초에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의 비판은 막판 문재인 대통령을 향했다. 진 전 교수는 “이 기록적인 노동생산성 증가는 대통령 각하의 위대한 영도력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울러 대통령을 대신해 국회의 노동생산성을 저해하는 분자들을 제거하는 역할을 해 온 ‘문빠’들의 공로 또한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종배 미래통합당 정챙위의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9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 후 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3차 추경안을 처리하는 이번 본회의에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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