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美 비건 방한 앞두고 중·러 대사와 연달아 만나

[the300]비건 내주 후커 보좌관 등과 방한할 듯…북한 외 한미현안도 논의

(인천공항=뉴스1) 황기선 기자 =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이 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등 미국 측 인사를 접촉, 한미연합훈련 재개 등 다양한 대북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 졌다. 2020.6.20/뉴스1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다음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을 앞두고 3일 주한 중국, 러시아 대사와 연달아 만났다. 



자가격리 마친 이도훈, 중·러 대사 연쇄 회동


 
이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출근해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 안드레이 쿨릭 러시아 대사를 각각 만났다. 이 본부장은 지난 지난달 17일부터 2박 3일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뒤 2주간의 격리를 마치고 이날 출근했다. 

이 본부장의 이번 회동은 다음주 비건 부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이뤄진만큼, 지난달 북한의 대남 공세 강화 후 상황이 악화하는 걸 막고 북한을 대화에 복귀시키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과 비건 부장관간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는 지난달 이 본부장의 방미 시에도 이뤄진 바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도훈 본부장이 미국에서 "한미 간의 여러 가지 사안, 공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긴밀히 얘기를 했다"며 "북한을 대화로 견인하기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해서 긴밀한 의견교환을 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으로서는 북한이 대화의 장에 다시 나오게 돼 북미대화가 재개된다면 유연한 입장으로 그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있다는 그런 입장을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 전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오른쪽)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리는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성격 방한 예정…북한 외 한미현안도 논의할 듯


한편 비건 부장관은 오는 7일께 2박3일 일정을 목표로 방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입국 시 방역 절차 등으로 인해 방한 일정 확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과 함께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도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는 지난해 12월 부장관 지명자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도 후커 보좌관과 동행했다.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이 이뤄진다면,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특히 이번 방한에선 '대북특별대표'로서 보다 '국무부 부장관' 역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즉, 북한과 관련한 한반도 정세 평가 및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논의가 이뤄지는 한편 한미 외교당국간 현안 역시 무게 있게 다뤄질 수 있단 의미다. 

타결 짓지 못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에 참가를 요청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등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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