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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회의가 전날인 2일 평양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렸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방역 강화 조치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 한달만에 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 강화와 평양종합병원 건설 가속화를 주문했다.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 없이 '민생' 챙기기 행보다.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 주재로 제7기14차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가 전날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방역 총화 및 향후 방역 공고화 △평양종합병원 건설 가속화가 신문이 공개한 회의 의제다.
김 위원장의 정치국 회의 주재는 지난달 7일 후 약 한달만이다. 화학공업 발전, 평양시민 생활보장을 논의한 당시 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논의 주제는 내부 현안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대남군사행동 '보류' 뒤 남북관계 관련 언급이 없는 점도 눈에 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에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4일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대남비난에서 시작한 대남공세가 김 위원장의 보류 뒤 '일시정지'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에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주문한건, 그만큼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이 녹록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풀이된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지만, 정황상 이 주장이 사실이 아닐 거란 관측도 상당수 제기돼 왔다.
북한은 지난 1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하자 같은 달 24일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국경을 폐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 6개월간 방역에 대해 "세계적인 보건위기속에서도 악성비루스(바이러스)의 경내침입을 철저히 방어하고 안정된 방역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주변나라들과 인접지역에서 악성전염병의 재감염, 재확산추이가 지속되고 있고 그 위험성이 해소될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방역 전초선이 조금도 자만하거나 해이됨 없이 최대로 각성경계하며 방역사업을 재점검하고 더 엄격히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긴장을 늦추지 말고 전염병 유입 위험성이 완전히 소실될 때까지 비상방역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한다"며 "섣부른 방역조치의 완화는 상상할수도, 만회할수도 없는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이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10월까지 완공을 지시한 평양종합병원 건설 가속화도 이번 회의 의제로 올랐다. 병원 건설과 관련, '불리한 조건', '완공하는데 제기되는 문제들' 등의 언급을 볼 때 건설 과정에서 물자 부족 등을 겪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건설자들의 비상한 정신력과 헌신적 노력에 의해 어렵고 불리한 조건을 과감히 극복하며 건축공사가 일정계획대로 완강히 추진되고있는데 대하여 만족을 표시했다"고 했다. 또 "완공하는데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시급히 대책하기 위한 국가적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시공부문, 자재보장부문, 운영준비부문앞에 나서는 구체적인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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