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美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추진 의지…미국과도 소통

[the300]한-EU 화상정상회담서 밝혀(상보)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한-EU 화상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30. dahora83@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이 바라기로는 미국의 대선 이전에 북미간 대화 노력이 한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간에 다시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EU(유럽연합)와 화상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북미간 대화란 북미 정상회담을 말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EU와 화상 회담에서 "그간 어렵게 이룬 남북 관계의 진전과 성과를 다시 뒤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의지"라며 "나는 인내심을 갖고 남북미간 대화 모멘텀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미대화 성사에 한국이 노력할 것이며 "EU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사실은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문 대통령과 회담 후 현지 언론에 밝힌 내용을 근거로 알려졌다. 미셸 의장은 전날 "우리는 보다 더한 안전과 안보로 이어질 해법을 찾기 위한 문대통령의 노력을 환영한다"며 북한과 미국의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이 회담중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외교적 의지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이 같은 생각은 이미 미국측에 전달이 됐다"며 "미국측도 공감하고 있고 현재 노력 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에 청와대와 백악관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그 전에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전망은 엇갈렸다. 그러나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이 필요하단 입장을 밝히고 미국과도 소통중이라고 공개한 것이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KPF 포럼 '격동의 한반도, 문정인·이종석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01. radiohead@newsis.com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재단이 주최한 KPF 포럼에서 "4차 북미정상회담이 미국 대선 전에 가능할까,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이라도 북한관계를 개선해서 외교적 돌파구를 만든다고 하면 중국을 대할 때도 미국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미국 내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관계 악화와 미북(북미) 관계 악화를 동시에 다룰 수 없으니 북한관계가 개선되면 대중국 전략에도 도움이 될 거란 견해가 워싱턴 정가에도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EU와 화상회담에서 "지난 5월 보내주신 총선 축하 서한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격려해 주신 데 대해, 남북미 대화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해 주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역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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