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뼘의 땅도 침탈 안당할것, 전쟁 끝내기 北도 나서야"

[the300](상보)6.25전쟁 70주년, 국군유해 147구 국내봉환

[성남=뉴시스] 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제70주년 행사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06.25. dahora83@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경기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 전쟁 70주년 행사에 참석,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며 "세계사에서 가장 슬픈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에 북한도 담대하게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 격납고에서 국군 유해봉환식을 한 후 기념사에서 "남북의 화해와 평화가 전 세계에 희망으로 전해질 때,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에 진정으로 보답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147분 용사의 유해를 모셨다"며 "이미 신원이 밝혀진 일곱 분이 계신다. (그) 이름을 역사에 새겨넣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의 품에서 편히 쉬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순간도 전쟁위협, 다시는 전쟁 없어야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 한분 한분의 헌신이 우리의 자유와 평화, 번영의 기반이 됐다"면서도 "아직 우리는 6·25전쟁을 진정으로 기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의 위협은 계속되고, 우리는 눈에 보이는 위협뿐 아니라 우리 내부의 보이지 않는 반목과도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참전용사의 딸이고, 피난민의 아들"이라며 "모든 이들에게 공통된 하나의 마음은, 이 땅에 두번 다시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와 함께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한 사람들은 서로를 존중하며 손잡을 수 있다"며 "우리는 6·25전쟁을 세대와 이념을 통합하는 모두의 역사적 경험으로 만들기 위해, 이 오래된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의 참혹함을 잊지 않는 것이 ‘종전’을 향한 첫걸음"이라며 "70년 전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 바친 유엔 참전용사들과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 모두의 염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6·25전쟁에서 실천한 애국과 가슴에 담은 자유민주주의를 평화와 번영의 동력으로 되살려내야 한다"며 "그것이 진정으로 전쟁을 기념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의 뿌리가 된 수많은 희생에 대한 기억과 우리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성남=뉴시스] 배훈식 기자 =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제70주년 행사에서 국군전사자들의 유해가 봉환되고 있다. 2020.06.25. dahora83@newsis.com



체제경쟁 끝, 어떤 도발도 용납 않을 국방력


문 대통령은 "남북 간 체제경쟁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며 "통일을 말하기 이전에 먼저 사이좋은 이웃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전쟁을 반대한다"며 "우리의 체제를 북한에 강요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GDP는 북한의 50배가 넘고, 무역액은 북한의 400배를 넘는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평화를 추구하며, 함께 잘 살고자 한다"며 "우리는 끊임없이 평화를 통해 남북 상생의 길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전방위적으로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강한 국방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만 누구라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한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국민이 지켜낸 대한민국은 국민을 지켜낼 만큼 강해졌다"며 "우리 군은 어떤 위협도 막아낼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우리는 두 번 다시 단 한 뼘의 영토, 영해, 영공도 침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동맹 위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의 전환도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 자신의 힘을 바탕으로 반드시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폐허에서 일어나 코로나극복 세계주목


문 대통령은 "6·25전쟁을 극복한 세대에 의해 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며 "전쟁이 끝난 1953년 1인당 국민소득 67불에 불과했던 대한민국이 폐허에서 일어나 국민소득 3만 불이 넘는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또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고,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가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통일을 말하려면 먼저 평화를 이뤄야 하고, 평화가 오래 이어진 후에야 비로소 통일의 문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쟁을 겪은 부모세대와 새로운 70년을 열어갈 후세들 모두에게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는 반드시 이뤄야 할 책무이고 8000만 겨레 모두의 숙원"이라며 "남과 북, 온 겨레가 겪은 전쟁의 비극이 후세들에게 공동의 기억으로 전해져 평화를 열어가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성남=뉴시스] 배훈식 기자 =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제70주년 행사에서 국군전사자들의 유해가 봉환되고 있다. 2020.06.25.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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