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트럼프-문재인 정권, 동시 몰락 조심스레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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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9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6.12/뉴스1

홍준표 의원이 '볼턴 회고록' 논란에 "북한에 놀아난 트럼프와 문재인 정권의 동시 몰락을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고 밝혔다.

2018년 남북 평화 분위기가 절정으로 치닫던 시점부터 줄곧 이를 '위장 평화회담'이라고 주장해온 홍 의원은 결국 자신의 분석이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과 2년 만에 허위와 기만, 거짓에 가득 찬 문재인 정권의 대북 대국민 사기극이 볼턴의 회고록에서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을 본다"며 "국민을 속이는 정권은 반드시 징치(懲治, 징계해 다스림) 된다"고 밝혔다.

올 연말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될 것이란 얘기다.

역사적 사례도 들었다. 홍 의원은 "볼턴의 회고록 보도내용을 보면 임진왜란 당시의 심유경(명나라 사신)이 생각난다"며 "거짓 외교로 동양 3국(조선, 명나라, 일본)을 그후 정유재란까지 오게 했던 그는 결국 일본으로 망명하기 위해 도주 하다가 경남 의령에서 체포돼 척살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위장평화회담에서 누가 심유경 역할을 했는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것"이라며 "이번 경우는 심유경처럼 만력제(명나라 황제)를 속인 것이 아니라 최고 권력자와 공범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외교·안보 라인과 문 대통령이 뜻을 같이 했다는 주장이다. 

(글렌데일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존 볼턴 전 백악관 NSC 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이 예정대로 공식적인 판매에 들어가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의 반즈 엔드 노블 서점에 진열되어 있다. ⓒ AFP=뉴스1


홍 의원은 "2년전 나는 남북 정상회담을 1938년 9월 뮌헨 회담에 비유했고 북미 정상회담을 1973년 키신저(미국 대통령 특별보좌관)와 레둑토(북베트남 특사)의 파리 평화 회담에 비유하면서 둘 다 위장 평화회담이라고 역설했다"며 "당시로서는 그 주장이 막말과 악담으로 매도되면서 지방선거에서도 참패하고 나는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고 말했다.

뮌헨 회담과 파리 평화 회담은 당시에는 찬사를 받았지만 결국 제2차 세계대전 발발과 남베트남 공산화로 각각 이어졌다.

연일 파문이 이어지는 존 볼턴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과장하는 등 남·북·미 협상에서 우리 정부의 적절하지 못한 역할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겼다. 

청와대는 볼턴 회고록 내용에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볼턴 전 보좌관은 그의 회고록에서 한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 정상들 간의 협의 내용과 관련한 상황을 자신의 관점에서 본 것을 밝힌 것"이라며 "정부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향후 협상의 신의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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