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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이 이달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과에서 민주당 상임위원회별 위원명부를 제출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
김 수석원내부대표는 "코로나19 위기, 남북문제, 안보, 3차 추경 등 국가가 비상 상황이지만 국회는 아직 정상가동 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긴박한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 통합당이 외교통일·국방·행정안전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가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참여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박 의장은 직권으로 국회 국방위와 외통위 등 6개 상임위에 통합당 의원 45명을 배정했으나, 통합당은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져간 데 반발하며 의원 45명이 모두 사임계를 냈다. 이에따라 국방위와 외통위는 민주당만 참석하는 '반쪽 상임위'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이번 주말 통합당 원내대표단과 접촉하며 원구성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태년 원내대표가 칩거 중인 주호영 원내대표를 찾아가 만날 가능성도 있다.
김 수석원내부대표는 '주 원내대표를 찾아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찾아 뵙기도 하고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통합당 내에서 나오는 법사위원장 재선출이나 개별 상임위 협상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김 수석원내부대표는 "민주당이 양보할 만큼 양보한 '가합의안'이 있다"며 "미세조정은 과거 문법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가합의안을 깨버리면 더 큰 아노미 상화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주 민주당이 법사위 위원장 자리를 갖되 예산결산특별위와 국토위, 정무위, 문화체육관광위, 환경노동위, 농해수위 교육위 등 총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통합당에 양보하는 '가합의안'을 냈다. 하지만 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3차 추경 처리의 시급함을 강조하며 통합당에 거듭 원구성 협상과 본회의 참여를 요청했다.
그는 "민주당은 야당 시절 광우병 사태나 이른바 'MB 악법'이라 불린 방송법 등 여러 사정이 있었음에도 추경이 있을 땐 과감하게 들어와 처리해줬다"며 "통합당은 투쟁하더라도 민생을 고려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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