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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6.18/뉴스1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창조적 파괴', '파괴적 혁신'이란 표현을 쓰면서 외연확장을 위해선'보수'라는 틀을 버려야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의 4·15 총선 참패 후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선 외연확장을 통해 차기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9일 당 초선의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틀에 박히게 자꾸 '보수, 보수' 이런 말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자유민주주의라는 정강정책의 기본 목표를 설정하고 여기서 우리가 어떻게하면 그 바탕에서 외연을 확장하느냐가 지금 우리가 지향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보수 정당은 기득권을 옹호한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에서 내려온 번영 속에 통합당의 기초를, 우리는 약자의 편에 서서 약자와 동행한다는 것으로 깔아야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약자의 편에서 약자를 소위 끌고가는 정당으로 변화할 적에 우리의 행동 반경이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통합당이 보수 정당이라는 건 대한민국 (국민들이) 모두 다 부인하지 않는다. 그런데 보수라고 하는 말 자체가 기득권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낙인이 찍혔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외연확장을 통해 재집권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여기(통합당)로 와서 비대위원장을 해달라고 하는 사람들한테 나는 '당신네들이 보기에 보수 같이 보이지 않는 사람을 왜 필요로 하느냐'고 했다"며 "내가 보수 같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통합당의 외연 확장을 해달라고 날 데려가는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이 당이 다시 집권할 수 있게 만들어 줘야겠느냐'라는 생각을 하고서 비대위를 끌고 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보수 진영이 2004년 한나라당의 천막당사로 열세 상황에서 반등했으나 2011년 서울시 무상급식 투표로 '자충수'를 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침체에 빠졌던 당이 이후 비대위를 발족하고 정강정책을 새롭게 고치면서 18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창조적 파괴를 못해서 결국 오늘날 이런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이제는 근본적인 파괴를 한번 해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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