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북한이…발칵 뒤집힌 국회, '핵무장'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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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16일 오후 2시 49분경 폭파했다. 사진은 우리군 장비로 촬영된 폭파 당시 영상 캡쳐.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5시께 긴급 보도를 통해 '개성 공업지구에 있는 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 파괴시키는 조치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국방부 제공) 2020.6.16/뉴스1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이 대놓고 문재인 대통령을 모욕하는 등 대남 도발을 쏟아내자 여야를 막론하고 강경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인내하며 참아왔던 여당은 "선을 넘었다"고 판단했다. 일찌감치 강력 대응을 주장했던 야당은 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며 이제라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도 더 못참아 "강력 규탄"…외교·안보라인 교체 의견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쪽의 행동은 금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가 간 위기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북쪽의 이런 행동은 반짝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한국인 마음에 불안과 불신을 심어 장기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악영향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정상 간 남북 합의를 깨뜨리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명백한 도발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복잡한 한반도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북전단 살포 금지 요구도 계속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사태의 직접적인 발판이 된 전단 살포에 정부가 단호하게 대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분위기 쇄신을 위해 외교·안보 라인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홍걸 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북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이후의 남북관계는?'을 주제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외교·안보 라인을) 심기일전해 새 출발한다는 차원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차원"이라며 "외교·안보 라인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보여준 성과가 충분하다고 보는 국민이 많지 않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단호한 징벌의 시각만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담화 내용은 민심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었다'라며 노동자들의 대남 비난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 신문은 '온 나라 인민이 가슴속에 치솟는 분노를 다소나마 식혀줄 단호한 징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통합당 "평화 위해 확실한 응징"…'핵 무장론'도 거론



야당은 북한의 실체를 바라보는 청와대의 현실인식이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의 입장 발표 직후 구두 논평을 내고 "늦었지만 이제라도 불안해진 한반도의 엄중한 현실을 인식한 것은 다행"이라며 "이제는 경고에 그칠 것이 아니라 추후 벌어질 북한의 행동에 대해 면밀히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북의 '최고존엄'에게 끝없이 아부하고 눈치를 살피는 비굴함과 굴종으로는 결코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없다는 진실, 진짜 평화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만 이룰 수 있다는 진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강력한 대북재제와 도발에 대한 확실한 응징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핵 대응을 위한 핵무장'과 같은 거센 주장도 나왔다. 이날 통합당 외교·안보특별위원회의에서 3성 장군 출신인 한기호 의원은 "북한은 핵무기를 믿고 이렇게 나오는 것"이라며 "핵무기는 핵무기로밖에 대응할 수 없다. (핵무장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군사합의 폐기 주장도 강하다. 합참 작전본부장 출신인 신원식 의원은 "남북군사합의도 전면 폐지할 때가 됐다"고 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은 "국가와 국민의 재산이 무참이 침해된 데 대해 정부는 유엔 안보리에 긴급상정과 같은 적극적 외교 조치를 취해야한다"며 "재산 피해에 대한 북한 재산 압류조치 같은 법적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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