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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6.15/뉴스1 |
김 위원장은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비대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박병석 국회의장께 경고의 말씀을 드린다"며 "87년 소위 민주주의 체제로 이행된 이후에 국회에서 그동안 지켜지고 있는 관행을 꼭 지켜주시라"고 말했다.
의석수 비율대로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누고 특히 정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법사위원장 자리는 관례대로 야당에 넘기라는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통합당의 요구를 과거 국회처럼 법사위에서 소위 '발목잡기'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간주하고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거대 여당의 의석을 가지고 국회 관행을 무시하게 되면 한국 의회 민주주의 발전에 커다란 오점을 남길 수 밖에 없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라는 게 국제적으로 어떻게 평가 받을지에 대해서도 지금 집권여당이 냉정하게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사위를 여당에 뺏기느니 차라리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다 주자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소속 의원들을 향해 "우리는 국민 앞에 떳떳할 필요가 있다"며 "저들이 얘기하는 게 '중요한 상임위라는 거 몇 개(7개) 골라서 줄 테니까 당신들 요구를 철회하라'는 식의 발상하는 것을 보고 만약 우리가 이를 수용한다고 했을 적에 우리 국민이 통합당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럴 바에는 (민주당이) 소위 다수의 횡포로 국회 전 상임위를 갖겠다면 차라리 그렇게 하라고 하는 게 낫지 않겠나"라며 "이런 떳떳한 자세를 보이는 게 현명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의회 개원 문제를 놓고 거대 여당이 상임위 하나(법사위)를 굳이 독점하려고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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