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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0.06.10. since1999@newsis.com |
기념식 사회는 배우 권해효 씨와 임수민 KBS 아나운서가 맡았다. 권씨는 민가협의 ‘인권 콘서트’, 호주제 철폐 운동 등에 참여하는 등 진보적 목소리를 내 온 영화인이다. 이런 인연에 권씨에게 6.10민주항쟁 기념식은 2009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진행이다.
임수민 아나운서는 1987년 6월 항쟁 당시 연세대 재학중으로, 교내방송인 연세교육방송(YBS)에서 활동했다. 고 이한열 열사 투병상황 및 교내시위 등을 직접 방송한 경험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식장 입장에도 민주화운동의 과거, 현재, 미래 세대가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식장 입장에도 민주화운동의 과거, 현재, 미래 세대가 함께했다.
유동우씨는 1981년 ‘전민노련’ 사건으로 남영동 대공분실로 연행돼 한 달간 고문을 당했다. 현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경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어느 돌멩이의 외침'이라는 책도 썼다.
유씨가 '과거'를 상징한다면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장남수 회장,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조순덕 상임의장은 '현재'에 해당한다.
이날 훈장을 받은 고 김진균 교수의 손자 김순명씨, 고 박형규 목사의 손녀 유미래씨는 '미래'를 뜻했다.
애국가는 고 박형규 목사의 손자 유승민씨, 고 권종대씨의 손녀 권지윤, 고 박정기씨의 딸 박은숙, 고 성유보씨의 손녀 성지아씨가 함께 불렀다. 애국가 영상 중 2절 부분엔 1987년 6월항쟁의 자료화면을 영상으로 썼다.
묵념사 낭송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지선 이사장이 맡았다.
‘6.10민주항쟁이 꽃피운 희망’이라는 제목의 경과보고는 배우 박원상 씨가 했다. 박씨는 2012년 개봉한 영화 '남영동 1985'에서 고 김근태 의원의 역할을 맡았다.
애국가는 고 박형규 목사의 손자 유승민씨, 고 권종대씨의 손녀 권지윤, 고 박정기씨의 딸 박은숙, 고 성유보씨의 손녀 성지아씨가 함께 불렀다. 애국가 영상 중 2절 부분엔 1987년 6월항쟁의 자료화면을 영상으로 썼다.
묵념사 낭송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지선 이사장이 맡았다.
‘6.10민주항쟁이 꽃피운 희망’이라는 제목의 경과보고는 배우 박원상 씨가 했다. 박씨는 2012년 개봉한 영화 '남영동 1985'에서 고 김근태 의원의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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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06.10. since1999@newsis.com |
배은심 여사(이한열 열사의 어머니)는 민주화운동 관계자를 대표해 편지를 낭송했다. 그는 ‘서른 세번째 6월 10일에 보내는 편지’에서 "유가협 외에 오늘 이 자리에서 훈장을 받는 다른 수여자들 모두 험한 세상에서 자신을 희생한, 정말 훈장을 받아 마땅하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분들과 함께 내가 여기서 감히 훈장을 받아도 되는 건가 싶다. 종철이 아버지도 이런 날 보고 '거서(거기서) 뭐하고 있는 거요'라 하실 거 같다"고 말했다. 또 "다시는 우리 역사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부끄럽지만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해금 연주자 강은일, 가수 윤선애씨가 '그날이 오면을, 가수 정태춘씨가 '92년 장마 종로에서'로 기념공연을 했다.
윤씨는 서울대 노래패 '메아리' 소속으로 6월 민주항쟁에 직접 참여했고, 이후 고 박종철 열사의 추모곡이 된 '그날이 오면' 처음 녹음했다. 정태춘씨는 1980년대부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가 주최한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에 10년 넘게 고정 출연했다.
기념식은 참석자들이 '광야에서'를 합창하는 것으로 마쳤다. 이 노래는 6.10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2007년부터 참석자들이 기념식 마지막에 불러왔다. 정부가 공식 제창곡으로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이날은 국악인 송소희, 가수 안예은, 국립합창단, 뮤지컬 ‘비망’ 팀이 함께 불렀다.
기념식은 ‘꽃이 피었다’를 주제로 했다. 기념식 장소인 옛 남영동 대공분실 5층 조사실 등을 꽃으로 표현했다. 청와와대 사회통합비서관실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시민들이 경찰에게 꽃을 달아주며 폭력에 저항했던 의미를 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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