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이 '법이 있으라' 명하니 화답하는 文정부"

[the300]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6일) 평양시 청년 야외극장에서 탈북자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고 7일 밝혔다. 전날 학생들은 항의군중집회를 열어 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발표한 담화와 탈북자들의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단죄하는 성토문을 낭독했다. 사진은 집회에 참여한 학생들과 '민족반역자이며 인간쓰레기인 탈북자들을 찢어죽이라!'는 내용의 문구.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대남 비난 발언에 우리 정부가 굴종적 모습으로 일관한다는 야권의 비난이 연일 쏟아진다.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2년전 수줍은 얼굴로 '대통령님'을 초청한 김여정 부부장과 '못 본척하는 X'이라 그 대통령을 비난한 김여정은 다른 사람이 아니다"며 "그런 김여정이 '법이 있으라' 명하니 정부여당은 4시간여 만에 '정부 법안' 의지를 상납하는 성실함으로 화답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이 4일 대북전단 살포를 한국 정부가 방관한다며 강하게 비난하자 정부는 전단 살포를 중단해야 한다며 관련 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압박이 통하니 북한은 쾌재를 불렀을 것"이라며 "(북한은) 이 참에 그간 국민 세금 100억원이 투입되고 올해도 64억원 예산이 책정된 ‘대북 짝사랑’의 상징,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를 요구하며 협박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악수하던 손바닥은 언제든 가격(加擊)의 도구로 쓰일 수 있다"며 "벼랑 끝 전술로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던 수십 년 전 북한은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분명한 건 평화는 굴종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라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관된 저자세로는 평화도, 비핵화도 앞당길 수 없다"고 말했다.

현충일이던 전날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도 "정부는 탈북민단체의 자발적인 대북선전을 두고 군사합의 파기를 운운하며 협박하는 북한에게 굴욕적인 저자세로 일관했다"며 "북한이 아닌 국민에게 '단호히 대응'을 말했고, 유례없는 브리핑까지 열어 관련 법률안을 준비하고 있다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제20대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냈던 윤상현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 통일전선부가 '남측이 몹시 피로해할 일판을 준비하고 있으며 시달리게 해주려고 한다'는 친절한 예고도 빼먹지 않았다"며 "즉 도발하겠다, 공격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북한 정권이 무슨 협박을 하든 우리 국민은 '몹시 피로해하지도', '시달리지도' 않는다. 우리 국민은 강하다"며 "문재인 정부가 제발 국민만큼만 강하고 용기 있게 대처하면 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연이은 대남 비난과 압박에도 불구하고 판문점 선언 등 남북 합의사항을 계속해서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와 관련 "정부의 기본입장은 판문점 선언을 비롯한 남북 정상이 합의한 사항을 준수하고 이행해 나간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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