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로 문 열어야" vs "원구성 부터"…D-1 '준법 개원'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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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후 첫 주말인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국회 개원을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0.5.31/뉴스1

21대 국회 첫 본회의 법정시한을 하루 앞둔 4일 여야가 '준법 개원'과 원구성 협상에 막판 타결을 이룰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등과 함께 188명이 서명한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국회 의사과에 제출했다. 국회법상 총선 후 첫 본회의 법정시한인 오는 5일 임시국회를 소집하기 위해서다.

첫 임시국회에선 국회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 21대 국회 최다선 의원인 박병석 민주당 의원이 의장 후보로 내정됐다.

민주당은 국회법상 오는 5일 '준법 개원'을 압박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는 연일 "5일 개원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며 단독 개원 카드도 불사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반면 통합당은 원구성 협상 전에는 본회의를 열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지난 2일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서울 마포에서 회동했지만 개원 협상에 대한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이어 다음날인 3일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예방했으나 역시 결론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준법 개원'을 강조해온 만큼 통합당 없이라도 5일 본회의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러번 강조했지만 국회법은 여야가 이미 합의해 만든 법이다"며 "법에 따라 국회 문을 여는 것은 협상과 양보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도 "주사위는 던져졌다"며 5일 국회 문이 활짝 열리면 법을 지키지 않는 정당이 아무리 아우성친다 하더라도 일하는 국회를 위한 개혁의 발걸음은 잠시도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압박의 고삐를 죄었다.

특히 민주당은 원구성 관련 통합당이 합의에 협조하지 않으면 18개 상임위원장 전부를 표결로 가져올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177표로 상임위를 싹쓸이 할 수 있단 경고성 메시지다.

통합당에서도 민주당 '단독 개원' 현실화를 대비하고 있는 분위기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의원들에게 "5일은 민주당 본회의 단독 개의 예정으로, 의원님들께서는 별도 일정을 잡지 말고 국회 경내에 대기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여야 원내대표단이 '준법 개원' 시한을 하루 앞둔 4일 막판 타결을 이뤄낼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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