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홍콩 조슈아 웡이 만남 요청…文정부, '중국 눈치' 대신 원칙있어야"

[the300]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사진=홍봉진 기자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29일 홍콩의 민주화 투사 조슈아 웡(23) 데모시스토당 사무총장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키면서 홍콩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나온 요청이다.

윤 위원장은 이날 머니투데이 the300(더300)과 통화에서 "제3자를 통해서 만나자는 요청이 왔다"며 "직접 면담 등 다른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조슈아 웡 측의 요청으로 화상회의 등의 방식도 고려했으나 다른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통'으로 평가받는 윤 위원장이 그동안 외교적 현안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이때문에 조슈아 웡 측에서 홍콩 사태와 관련해서도 윤 위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국내 여론의 반향을 이끌어 줄 역할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외통위원장실 관계자는 "윤 위원장이 그동안 홍콩 사태와 관련해 외교적 목소리를 내왔다는 점을 인지하고 그쪽에서 요청이 온 거라고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가 외교현안 문제에 대해서 원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된 형국에서 원칙 없이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 그럴수록 전략적 레버리지가 더 약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홍콩=뉴스1) 이재명 기자 = 홍콩 구의원 선거일인 24일 오후 우산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이 홍콩 사우스 호라이즌 커뮤티니센터에 마련된 투표소 인근에서 선거 유세 지원을 하고 있다. 2019.11.24/뉴스1

페이스북에도 홍콩 사태와 관련, "민주주의 수호 원칙에 따라 당당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동맹의 가치는 지켜져야 하며, 우방국과의 관계는 개선되고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적었다. 홍콩과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나라에 두 체제 공존) 원칙이 훼손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전날 홍콩 국가보안법을 찬성 2878표, 반대 1표, 기권 6표로 통과시켰다. 홍콩 보안법은 홍콩 내에 중국 정보 기관을 세워 반(反) 중국 세력을 적극 처벌하겠다는 취지다. 
 
윤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한 조슈아 웡은 홍콩의 학생 운동가로 민주파 정당 '데모시스토'를 만들었다. 18세 때인 2014년 홍콩의 '우산 혁명'을 주도했다. 조슈아 웡은 이번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상황은 수십년 전 광주(光州) 시민들이 겪은 탄압과 다르지 않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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