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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참석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5.28. dahora83@newsis.com |
김 원내대표는 28일 오후 당 원내대표실에서 브리핑으로 "오찬을 하고 산책이 30분 정도 경과한 시점에서 제가 대통령께 '시간을 많이 비워 놓으셨네요' 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셨다"며 "웃으시며 '국회가 제 때 열리고 제 때 법안 처리를 해주시면 업어드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오찬 장소에서 김 원내대표는 "국회법을 보면 임기 시작하고 7일 째 되는 날 의장단을 선출하고, 개원연설과 대통령 축하연설을 하게 돼 있다"며 "이번에는 날짜를 지킵시다"고 넌지시 말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의장을 뽑고 나면 다음번엔 막을 방법이 없다"는 우려를 내비쳤다고 김 원내대표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의 이 대화를 듣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오찬 후 청와대 뒷길 산책에서 문 대통령은 "제 때 법안 처리 해주시면 업어드리겠다"는 말로 여야간 '훈훈한 마무리'를 주재했다고 김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라고 못박지는 않았지만 (문 대통령께서) 자주 만나 소통하고 대화하자는 이야기를 하셨다"며 "오늘같은 형식 (만남이) 자주 만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남 형식과 관련해서는 청와대 비서실과 더 논의하고, 기간의 문제나 정례화 여부는 추후 조금 더 협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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