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논란에 갈라진 與…"사과해라" vs "증거 있냐"

[the300]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정의기억연대 문제와 관련해 두번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5.25/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갈라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에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침묵하자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함구령'도 힘을 잃은 모양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전날 "30년 동안 어떤 이유인지 모르고 모금행사에 동원됐다"며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 당선인을 비롯해 한국정신대대책문제협의회(정대협)이 '위안부' 할머니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26일 민주당에선 윤 당선인이 직접 나서 정의연 관련 논란을 해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됐다.

강창일 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에 대해 "이틀만 지나면 국회의원"이라며 "이 할머니가 지적한 근본적 문제에 대해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정의연 활동을 하다가 정치권에 온 게 근본적인 문제"라며 "별로 박수를 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책임을 져야 한다. 윤 당선인 뿐만 아니라 모든 정치인은 그렇다"고 답했다.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역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얼굴 부분이 훼손되어 있다. 2020.5.20/사진=뉴스1

반면 이 할머니의 주장을 넘어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한다며 윤 당선인을 엄호하는 기류도 있었다.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왜 유독 윤 당선인에 대해서만 이렇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지 알 길이 없다"며 윤 당선인을 옹호하고 나섰다.

최 전 의원은 "적어도 공인에게 사퇴를 요구할 땐 의혹이 아니라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있어야 된다"며 "사실 국회의원 중엔 정치자금법 위반이 명백해도 3심까지 가면서 20대 국회 임기를 마친 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왜 이 할머니께서 윤 당선인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에 대해서 왜 저렇게까지 거부감을 보이실까"라며 "그 부분이 조금 솔직히 납득이 안 된다"고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여전히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의 일관된 입장은 전체적인 맥락과 흐름을 관계기관에서 조사하고 있으니 이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오늘 주호영 원내대표와 회동한다, 21대 국회 첫 본회의 합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0.5.26/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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