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의 절규에도 윤미향은 결국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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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3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지난달 26일 28년만에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수요집회를 진행한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수요집회는 15분 내외로 짧게 진행하며 일반 시민들은 온라인을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2020.3.11/뉴스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끝내 침묵했다. 민주당은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고, 야당은 공세를 이어갔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 당선인은 이날까지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 할머니는 전날 윤 당선인을 거론하며 "위안부 할머니들이 이용당했다"며 문제제기를 이어갔다.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장에 윤 당선인의 참석을 권유했다고 알려졌다. 지난 18일 라디오 출연 이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윤 당선인이 기자회견장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관심사였지만, 윤 당선인 측은 기자회견 직전에서야 불참 사실을 확인해줬다.

민주당은 윤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에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강훈식 민주당 대변인은 "검찰 수사 중인 사안이라 수사 뒤 저희 입장을 말하는 게 순리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사실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줄곧 밝히고 있다.

남인순 민주당 의원도 본인의 페이스북에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겠다"면서도 "이번 논란으로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해 헌신해 온 여성인권운동의 역사가 훼손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투기 의혹을 받은 양정숙 당선인을 일찌감치 제명하며 사퇴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의 경우 사실상 '감싸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양 당선인과 윤 당선인 모두 비례대표다.

비례대표는 제명을 당하더라도 본인이 사퇴하지 않으면 의원직을 유지한다. 민주당의 의사결정과 무관하게 야권은 국정조사를 비롯한 다양한 방식의 문제제기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익선 미래한국당 대변인은 "미래통합당과 손잡고 윤미향 국정조사를 강력하게 추진해 갈 것"이라며 "검찰 수사와 국정조사를 병행하는 것만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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