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럽고 쓰리던 지난날'…盧 대통령 음성에 '눈물'

[the300]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 씨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생전 영상을 보며 눈물을 닦고 있다/사진=뉴스1
"서럽고 쓰리던 지난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애창곡인 '상록수'가 울려퍼졌다.

이날 진행된 노 전 대통령의 11주기 추도식에서는 그가 생전 기타 연주를 하며 상록수를 부르는 음성과 함께 시민 207명이 노래를 부르는 특별 영상이 상영됐다.

유시민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노래를 따라 불렀고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영상을 시청하다 감정이 북받친 듯 손으로 눈물을 훔쳤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광재 민주당 당선자 역시 침울한 표정이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추도사에서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노무현 없는 포스트 노무현 시대를 열어 냈다"며 "이제 우리는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추모했다.

이 대표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노 전 대통령의 말을 소개하며 "비록 이제 시작이지만 우리는 역사의 발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추도사를 들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인 채 이 대표의 추도사를 경청했다.

유 이사장은 "당신이 그토록 원하던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가 아주 가까운 현실이 돼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친구 같은 대통령, 당당한 지도자, 새로운 시대의 앞선 시민으로 언제까지나 큰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 믿는다"고 기렸다.

이번 추도식에는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따라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등 유족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참석자 1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소규모로 진행됐다.

추도식장 입장 시 발열 체크도 실시됐다. 비표를 받지 못한 일반 시민들은 먼 발치에서 추도식을 지켜봤다.

여권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함께했다. 야권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참석했다. 2016년 정진석 원내대표 이후 4년만의 통합당 계열 정당대표의 참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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