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버텨라" 윤미향에 당부하는 미래한국당,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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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5.13/뉴스1

'윤미향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야당이 연일 총공세를 퍼붓는다.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측의 사과와 반성, 철저한 조사를 주문한다.

불법 재산증식 의혹으로 같은 당에서 제명된 양정숙 당선인에 이어 윤 당선인 논란까지 터지자 여권의 도덕성 전반을 비판하는 모양새다.

장능인 미래통합당 상근부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고 경기 안성 쉼터 매매 의혹에 "법적인 처벌 여부를 떠나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아닐 수 없다"며 "윤 당선인을 비롯한 내부자들은 적반하장을 멈추고 국민 앞에 진정성 있는 자세를 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곽상도 의원 "2012년 아파트 매입, 무슨 돈으로…출처 밝혀야"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받은 기부금으로 쉼터를 시세보다 비싼 값에 사서 절반에 불과한 가격으로 팔았다는 의혹에 이어 아파트 구매 의혹도 나왔다.

이날 곽상도 통합당 의원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 당선인이 2012년 2억원대 아파트를 경매로 구매한 사실을 공개하며 자금 출처 등을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곽 의원은 윤 당선인이 2012년에 구매한 경기 수원 권선구 A아파트 등기부등본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2012년 3월 29일 단독으로 응찰해 2억 2600만원에 낙찰받았다. 전용면적 84.42㎡(25.54평) 크기로, 감정가는 2억 7000만원에 최저가는 2억 1600만원이었다.

곽 의원은 "경매비용은 현금으로 한꺼번에 내야된다"며 "자녀 해외 유학비를 자기 돈으로 부담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현금을 보유할 수 있었는지 의아하다. 당시 경매 비용 출처를 밝혀달라"고 말했다.

아파트 매입 비용과 쉼터 거래 의혹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는 게 아닌 지 의심스럽다는 주장이다. 곽 의원은 "일단 기부금 중 일부로 아파트를 매입(또는 일단 돈을 빌려 매입)한 후 2013년 안성 위안부 쉼터를 살 때 (매입금액을) 부풀려 '업(up) 계약' 하는 방식으로 자금 관계를 만든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이런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2억여원의 자금 출처를 밝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초선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2020.4.27/뉴스1



미래한국당 "윤 당선인, 강하게 버텨달라. 조국씨도 버티는데"



의혹이 커지면서 '버텨달라'는 조롱 섞인 비판도 나왔다. 조수진 미래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더 많은 의혹에 휩싸인 조국씨(전 법무부 장관)도 멀쩡하게 버티고 있지 않나"라며 "중대사건 피고인 당선자가 여권에 적지 않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윤 당선자는 아직 배우자, 딸, 아들, 남동생, 5촌 조카 의혹은 없고 피고인도 아니다"라며 "이 판국에 내려놓으면 자신만 손해다. 강하게 버텨줘야 가진 게 '말'뿐인 야당도 공존할 수 있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주 심각한 사안"이라며 "정부 여당에서도 이 문제를 그냥 놔두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라고 생각하면 절대로 안된다"고 말했다.



윤미향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한 것 아니라고 안다…사퇴 고려 안해"



한편 정의연은 쉼터 매매 의혹 등에 설명자료를 내고 "힐링센터건물(신축) 매입은 당시 형성된 시세대로 구입했다"며 "오랫동안 주변 부동산업소 등에 건물을 내놓았으나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가치의 하락과 주변 부동산 가격의 변화로 현재 시세로 결정됐다. 매도계약은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사를 통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정의연은 "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실이 발생하게 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 당시 매입을 할 때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한 것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그 집을 매입하기 전 안성 지역을 돌아다녔지만 이 집(쉼터)보다 위치와 조건이 좋지 않았음데도 가격이 오히려 더 비쌌다"고 해명했다.

윤 당선인은 자신의 사퇴 문제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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