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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미래한국당 당선인 인터뷰 |
21대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이영 미래한국당 당선인은 데이터 보안 분야 ICT 전문가로 꼽힌다. 데이터 보안 업체 테르텐을 창업해 20년간 운영한 1세대 여성 벤처창업가다.
회사를 이끌며 경제 현장을 직접 체감한 만큼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동안 겪은 경제정책에 대한 소회도 남다르다. 이 당선인은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등 정책기조로 인한 가장 큰 부작용으로 '기업가 정신의 퇴보'를 들었다.
이 당선인은 "문 정부는 지난 3년 간 분배에 치중했고 공적 일자리는 늘렸다. 기업의 경쟁, 성장성,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기업인으로서 안타까움과 좌절을 넘어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4차 산업혁명을 맞는 중대한 시기에 이에 발맞춘 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4차 산업혁명이 오면서 대한민국의 판이 바뀌고 있다. 모멘텀을 잘 잡으면 국가의 '랭킹'이 달라진다"며 "앞으로 나가도 모자란데 뒤로 가는 정책으로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경제를 침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3번으로 당선된 이 당선인은 광운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암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 사이버작전사령부 자문위원, 한국저작권보호원 이사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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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미래한국당 당선인 인터뷰 |
다음은 이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정치에 뜻을 두고 오래 준비한 게 아니라 벤처산업계 대표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 ICT 분야 등 이공계 출신이 눈에 띄지 않아 이를 대표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여성벤처협회장을 하면서 선의와 대의를 가지고 사람들을 대표해 일하는 게 보람있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동안 내 사업만 해왔지만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내가 속한 생태계에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행동으로 풀어보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평가한다면.
▶정권 초기에 뜻은 좋으나 참 아마추어 같다고 생각했다. 대한민국이 50년 동안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분배의 불균형 등 부작용이 있고 이를 개선하자는 균형감각은 지지한다. 그러나 정부는 의학서적을 읽고 암을 제거해야겠다는 의욕만 있는 의사로 비춰진다.
경제는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얽혀있는 유기체다. 예를 들어 몸에 암이 생겼다면 해당 부위를 찢고 암덩어리를 드러낸다고만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수술을 했을 때 휴유증은 없는지 감당할 체력이 있는지 수술비를 부담할 수 있는지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한다. 시점, 방식 등 여러 치료방법이 있을 수 있다. 경제정책에 대한 문제가 이번 총선 전후로 목소리가 나올 줄 알았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오면서 묻혀서 이를 해결할 기회가 사라져 아쉽다.
-경제현장에서 느낀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문 정부가 들어서고 현장에서 많은 CEO들이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해야 할지 정리를 해야 할지, 사업을 해외로 옮겨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얘기했다. 예를 들어 주52시간 근로제도 시행으로 다양한 산업, 직업의 근로패턴이 있는데 그 전 인원을 52시간에 가둬버린 셈이다.
노동자들이 블루칼라, 화이트칼라만 있는 게 아닌 '뉴칼라'가 있다. 지식산업을 넘어선 크리에이티브 산업이 늘어나고 있다. 예전처럼 노동력이 시간에 비례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집중과 몰입을 요구하는 일이다. 코딩 프로그래머의 경우도 꾸준히 10시간을 일하는 게 아니다. 어떤 시간에는 놀고 어떤 시간에는 집중해 일하는 근로 자율권이 있다. 분배, 균형 등 키워드가 굉장히 좋은 키워드지만 거기에 매몰돼 미래를 바라보지 못한 전근대적 사고다.
-입법 차원에서 제도개선을 생각하는 게 있다면.
▶무엇보다 법이나 규제가 만들어지고 나서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잘 안착되고 있는지 한번 더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법률 AS법'을 만들고 싶다. 좋은 뜻으로 만든 법이 서로 상충되면서 산업을 저해하는 게 많다. 예를 들어 정부가 신산업 신기술 출시를 위해 기존 규제를 유예·면제하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는 취지가 좋다. 그러나 4개 부처(금융위, 산업통산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역할이 분산, 산발화 돼있고 신청절차 또한 복잡하다. 현장의 피드백을 받아 약간 다듬는 작업이 필요하다.
-국회에 ICT 전문성을 살려 개선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우리 당과 국회에는 왜 디지털 플랫폼이 없을까 생각했다. 데이터 기반으로 실제 상황에 대한 진단하는 툴이 필요하다. 좀 더 빠르게 매스커뮤니케이션이 되고 투명성을 보장하고 논리적, 합리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 국민의 뜻과 의향을 알 수 있는 그런 소통채널 구축을 예로 들 수 있다. 선거 도중에 어떤 정책폈는데 어떤 피드백이 오는지 분석할 수 있는 자체적 툴이 있어야 했는데 부재했다. 민간에서는 빅데이터, AI 등의 이름으로 마케팅에 사용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의원실부터 온라인으로 무장해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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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미래한국당 당선인 인터뷰 |
[프로필]
1969년 출생
테르텐 대표이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부회장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부회장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
한국저작권보호원 이사
사이버작전사령부 자문위원
21대 국회의원 당선인(비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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