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김태년, 협상 파트너로 훌륭"…21대 국회, 협치의 길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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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기자, 권제인 인턴기자 | 입력 : 2020.05.08 15:10
주호영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이종배 신임 정책위의장/사진=뉴스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21대 국회 초반 협치에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 원내대표는 8일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태년 원내대표)가 협상 경험이 많고 정책위의장도 겪었기 때문에 아주 잘 하실 것이라고 본다"며 "저희와 상생, 협치를 위한 틀을 잘 만들어갈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의 상시국회 시스템 가동 구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회가 처리해야 할 현안이 많기 때문에 일하는 국회에 저희도 찬성"이라며 "다만 언제 회의를 여는 등 현실적인 운영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답을 내겠다"고 했다.

또 '김 원내대표로부터 만남 제안이 오면 바로 만나겠느냐'는 물음에 "그러겠다"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오히려 상생과 협치의 국회를 만들자고 역제안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은 거대여당이 상생과 협치 국회를 만드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가 났을 때 한 사람씩 차례로 나가면 다 나갈 수 있는데 서로 나가려고 하면 밟히고 넘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숫자의 힘으로 밀어붙이고 막으려고 하는 것보다 상생하며 설득하는 게 더 빠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현실을 인정하고 국정에 협조할 것은 과감하게 하겠다"면서 "그러나 소수의 목소리, 다른 목소리를 경청 안 하면 국가 운영에 문제가 생긴다. 유념해달라"고 했다.

투쟁하는 국회가 아닌 토론하는 국회도 제안했다. '의석 수를 보면 필리버스터도 무력화될 수 있다. 그럴 경우 강경 투쟁에 나서겠느냐'는 물음에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원칙적으로 의회는 논리와 사실에 입각해 토론하고 결정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통합 관련 "가급적 빠르면 좋다"며 "미래한국당 지도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선 법사위원장은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통상 의원제를 가진 나라는 양원제를 운영하는데 우린 단원제"라며 "법안의 완성도나 법안이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국회 심의 과정이 충분하지 못할 수 있어서 일하는 국회나 원 구성에서 그런 점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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