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생 여성, 수석급 보좌관에…文대통령 파격

[the300]박수경 KAIST 교수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박수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에 낙점했다. 여성에게 과기보좌관을 맡겨 온 문 대통령의 소신에 더해 40대 IT(정보기술) 전문가를 중용했다는 의미가 적잖다.

박 보좌관은 서울과학고, KAIST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기계공학 박사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 부속병원 리서치펠로 경험도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그에 대해 "생체시스템의 역학적 특성을 연구하는 생체역학 분야에서 왕성한 연구활동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유리천장 깨기'라는 경력도 있다. 그는 한국기계연구원 선임연구원을 거쳐 모교의 교수가 됐다. KAIST 기계공학과의 첫 여성교수였다. 참여정부 시절이던 2005년, 오명 당시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최초의 여성' 수식어가 붙은 여성 과학기술인들과 오찬간담회를 했는데 박수경 교수도 참석 대상이었다. 

무엇보다 40대 여성의 수석급 보좌관 발탁이다. 박수경 보좌관은 1973년생으로 전임자인 문미옥(1968), 이공주(1955) 전 보좌관보다 젊다. 현재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1970년 이후 태어난 인사를 찾아보기 어렵다. 한정우 춘추관장(1971·비서관) 정도가 있다.

그만큼 박수경 보좌관 발탁에 상징성이 있다. 장병규 전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윤성로 현 위원장이 각각 1973년생으로 박 보좌관과 동갑이다.

강민석 대변인은 박 보좌관에 대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을 거치는 등 정책 참여 경험도 있다"며 "현장과 호흡하면서 과학기술·ICT(정보통신기술)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과기보좌관은 이공주 전 보좌관이 2월20일 퇴임인사를 끝으로 물러난 후 공석이었다. 
박수경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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