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종인 무산, 잘됐다" vs 김병준 "사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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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4·15 총선 대구 수성구을에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김영오 상가연합회장과 함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피해가 막대한 전통시장 상인 피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2020.4.29/뉴스1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 실패하자 홍준표 전 대표가 잘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과거 뇌물사건 연루 전력을 언급하며 비대위 출범을 반대해왔다.

홍 전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비대위 무산은 장기적으로 보면 참 잘한 결정"이라며 "낙선 지도부들이 자기들 연명책으로 억지로 시도한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들어 왔다면 당은 바람 잘 날 없는 혼란이 지속 됐을 것"이라고 적었다.

홍 전 대표는 "더이상 외부 부패 전력자나 정치 기술자에 의존하지 말고 당선자 총회에서 치열하게 논쟁해 당의 자생력을 보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더이상 뜨내기들이 분탕 치는 당이 아닌 진정으로 우리 당원들이 주인이 되는 우리들의 당으로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를 구원해줄 구원투수나 영웅을 기다리지 말자. 우리 모두 다 같이 구원투수가 되고 영웅이 되자"며 "‘30대 기수’가 되었건, ‘40대 기수’가 되었건 새로운 지도자도 우리 스스로 이런 노력을 할 때 나타난다"고 밝혔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홍 전 대표를 향해 "우리 당의 진로에 대해 말을 하기에 앞서 우리 당의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사과와 이해를 구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당이 가장 어려울 때 당 지도부가 간절히 내민 손을 뿌리치고 당을 나가시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당 지도부의 서울 강북 험지 출마 요구를 거절하고 탈당해 대구에서 출마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통합당은 전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를 의결했지만 앞서 시도했던 상임전국위원회가 정족수 미달로 불발되면서 비대위원장 임기 연장에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4개월짜리 비대위원장을 제시한 꼴이 되자 김종인 전 위원장은 수락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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