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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본부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오는 28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 전 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 의결을 시도한다. 2020.4.26/뉴스1 |
당 전국위원회에서 '김종인 비대위' 의결을 하루 앞두고서다.
박덕흠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3선 의원 모임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선자 대회를 먼저 개최한 후에 전국위를 개최할 것을 지도부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저희 3선 당선인들은 당의 근본적이고 대대적인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다"며 "지도체제 문제는 향후 당의 명운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므로 당선자 총회에서 당의 개혁방향과 내용에 대해 총의를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지도체제가 정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모임에는 통합당 3선 당선인 15명 중에 윤영석, 박대출, 한기호, 김상훈 의원 등 4명을 제외한 11명이 참석해 약 1시간30분 동안 토론을 벌였다.
박 의원은 "1명을 제외하고 다 찬성했고 불참한 사람 중에 전화를 받은 사람 2~3명 정도가 (결정된) 의견에 따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반대한 3선 당선인 1명은 하태경 의원이다. 하 의원은 "뒷북 정치"라며 "당장 내일인데"라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 의결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이 28일로 잡혀 있는 상황에서 당선인 총회를 그보다 먼저 열자고 하는 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당선인 총회는 29일 예정돼 있었다.
박 의원은 "내일(28일) 오전에라도 먼저 당선자 총회를 한 후에 (전국위원회를) 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재선의원들도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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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미래통합당 3선 당선인 모임 의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현안을 논의를 하고 있다. 2020.4.27/뉴스1 |
앞서 23일 재선 당선인 15명은 모임을 열고 '김종인 비대위'를 사실상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이들 역시 당선인 총회를 먼저 열지 못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최고위는 현역 의원들과 제21대 총선 당선인 등 142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해 '김종인 비대위'로 22일 결론을 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또 다시 외부 인사에게 당의 운명을 맡기는 것에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최고위원 중 유일하게 선거에서 당선돼 5선 고지를 밟은 조경태 의원과 유승민 의원 등 당내 무게감 있는 인사들부터 탈당해 살아남은 홍준표 당선인까지 곳곳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3선 당선인들까지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김종인 비대위'의 출범에 난항이 예상된다.
박 의원은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한 최고위가 당선인 총회를 먼저 열라는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에 "다시 논의하겠다"고 답했지만 최악의 경우 전국위원회에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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