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로나에 텅빈 고속도로…통행료 '788억원' 줄었다

[the300][코로나가 바꾼 대한민국-①고속도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됐던 올해 1분기, 고속도로 이용차량 및 통행료 수입(소수점 이하 반올림). / 자료=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올해 1분기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1년새 1774만대 감소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여파로 전국민이 ‘집콕’(집에서 지내는 것) 생활에 적극 동참하면서다.

같은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도 788억원 줄었고, 운전자들을 답답하게 했던 일부 구간의 정체 현상도 완화됐다. 코로나19가 바꾼 우리 삶의 변화다.



고속도로 달리던 차량 '1774만대' 사라졌다


26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요금소) 이용차량은 모두 3억7180만800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억8955만1000대) 대비 1774만3000대(4.6%↓)가 고속도로 위에서 사라진 셈이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을 왕래하는 차량이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 톨게이트 이용차량은 2801만4000대로 11%(347만4000대) 감소했다. 이용차량 감소율 기준 전국 최고치다.

대구·경북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곳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6일 새벽 0시 기준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는 8210명으로 전체 77%를 차지한다.

이어 △충북 7.7% 감소(104만6000대 감소) △전북 7%(71만5000대) △부산·경남 5.9%(342만8000대) △강원 5.4%(95만7000대) △대전·충남 5.2%(135만대) △광주·전남 4.6%(98만8000대) 등이 뒤를 이었다.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을 오고 갔던 차량은 1억739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491만6000대) 줄며 8개 권역 중 가장 낮은 감소세를 보였다. 자급자족이 가능해 타 지역으로 이동 수요가 높지 않으나, 타 권역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비교적 유지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1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승객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버스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이날부터 고속·시외·광역·공항버스 등 노선버스에 대한 고속도로 통행료가 한시적으로 면제됐다. / 사진제공=뉴스1



톨게이트 비용도 급감…788억원↓


톨게이트 비용도 급감했다. 올해 1분기 통행료 수입은 8564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9352억7300만원) 대비 8.4% 줄었다. 1년새 788억원의 차이를 보였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 지역의 통행료가 917억1900만원으로 158억원(14.8%) 줄며 가장 큰 변동폭을 보였다.

이어 △전북 11.7% 감소(48억7600만원 감소) △충북 9.9%(53억900만원) △부산·경남 9.4%(133억8500만원) △대전·충남 8.6%(78억8600만원) △강원 7.5%(45억1600만원) △수도권 5.1%(137억100만원) 순이다.

전국 교통량이 급감하면서 봄철 관광지 인근 등에서 발생하는 교통 혼잡도 눈에 띄게 줄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1·2월에 비해 3월 고속도로 교통량이 증가하긴 했으나 전년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며 “특별히 혼잡했던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 3월 1~4째주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의 하루 평균치는 372만2000대, 381만9000대, 400만8000대, 405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13.7%, 9.8%, 10.6% 줄었다.

황희 의원은 “나들이 철임에도 전국민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여행과 외출 등을 자제한 결과”라며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여당 의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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