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네시아, 경제동반자…'포스트코로나' 공조(상보)

[the300]조코위 "韓 여당 큰승리 축하"-문 "코로나 상황 호전돼"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1일 전화통화에서 '포스트 코로나'(코로나 이후) 위기극복에도 협력하는 데 공감했다. 구체적으로 한-인니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조속한 발효에 힘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25분(한국시간)부터 20분간 조코위 대통령과 통화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협력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양국이 해왔던 경제협력 약속이 잘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4.21. photo@newsis.com

문 대통령은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한-인니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조속한 발효를 통한 양국 간 경제 회복 기여 및 방산과 수도 이전 관련 협력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방위산업 협력, 자카르타에서 수도를 옮기려는 인도네시아의 계획 등에 한국이 참여할 기회를 넓혀달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무거워도 함께 짊어지고, 가벼워도 같이 든다”는 인도네시아 속담을 인용하면서 어려운 시기에도 함께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라며 △방역·의료 물품 공급 △방역 경험과 임상 데이터 공유 △기업인 등 필수 인원의 교류 보장 △백신 및 치료제 개발 협력 등을 통해 국제 공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국제 사회의 공조 노력에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조코위 대통령은 "최근 한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에 깊은 존경심을 가지게 된다”며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경험을 전수 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한국산 방역물품들이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사의를 표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분무형 소독기, 진단키트 등 인도네시아에 대한 우리의 인도적 지원 현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고려해 인도적 지원 추가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자카르타=AP/뉴시스】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빈민가에서 대통령 선거 승리 선언에 앞서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KPU)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55.5%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이 44.5%의 득표율을 기록한 야권 후보 브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를 10% 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승리, 연임에 성공했다. 2019.05.21.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 한국 총선에서 여당의 큰 승리에 기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의 승리는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국민들 믿음의 결과로 본다”며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진정한 친구로서의 따뜻한 격려가 느껴지는 축하말씀에 감사하다”며 “다행스럽게도 최근 한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사정이 호전된 것이 전국적인 선거를 안전하게 치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어 정부가 국가재난을 선포하는 등 코로나 방역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코로나를 빠른 시일 안에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긴밀한 스킨십을 이어왔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25일 부산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우리 존경하는 형님"이라고 말했다. 좌중에는 웃음이 터졌다. 

그 전부터 친근감을 이어오다 문 대통령(1953년생) 보다 젊은 조코위 대통령(1961년생)이 '동생'을 자처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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