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시각장애 피아니스트로 활동 중인 김예지 비례대표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4.1/뉴스1 |
김예지 미래한국당 대변인 겸 제21대 총선 비례대표 당선인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장애에 차별이 없는 국회를 만드는데 그 뜻을 같이해주신 정의당 관계자분들과 이석현 의원(더불어민주당)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김 당선인은 총선을 앞두고 미래한국당에 영입됐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 대표로서 정의당과 심상정 대표에게 감사드린다"며 "모든 국민의 권리를 지켜줘야 할 국회에서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애인 안내견의 국회 회의장 출입문제가 논란이 되자 정의당은 전날 논평을 내고 "국회사무처는 김예지 당선인 안내견의 국회 본회의장 출입을 보장하고,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이 비장애인 의원과 동등한 권한을 행사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석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안내견 출입을 당연히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법 제148조에는 '의원은 본회의 또는 위원회의 회의장에 회의 진행에 방해가 되는 물건이나 음식물을 반입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이 때문에 첫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인 정화원 전 한나라당 의원은 제17대 국회(2004년)에서 안내견을 데리고 회의장에 들어오지 못했다.
김 당선인은 "안내견은 회의에 방해되는 물건이나 음식이 아니고 시각장애인의 눈이며 이를 문제 삼는 것은 국회의원 한 명에 대한 차별이 아닌 대한민국 모든 시각장애인의 권리와 안전에 관한 사회적 보장 수준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례라는 핑계로 차별을 이어가고 잘못된 규정해석을 통해 장애인의 권리를 훼손하는 결정을 한다면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장애인들 또한 대한민국의 모든 곳에서 안전히 활동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안내견과 함께 국회 회의장을 출입하는 첫 국회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회사무처는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해 각종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이준석, 尹-李 영수회담에 "긍정적...조국이나 나는 부담스러울 것"
- 2尹정부 2번째 재외공관장회의…호주 공관장 불참, 주중대사 참석
- 3尹, 빠르면 21일 비서실장 임명…총리 지명은 더 신중 모드
- 4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5이재명, 윤 대통령에 민생지원금 요구하고 총리 추천?···용산회담 주목
- 6윤 대통령 '영수회담' 결단에 …국민의힘, 정국 반전 기대감 '솔솔'
- 7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8윤 대통령, 빠르면 21일 비서실장 지명…총리는 더 늦어질듯
- 9"고래가 잘못 꼬리짓 하면 송사리는 죽어"…허리 숙인 與 낙선인들
- 10국민의힘, 윤석열-이재명 회담 성사에 "적극 환영…초당적 협력 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