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20번째 전화 정상외교 "한국,강제보다 자발성" 주인공은

[the300]韓-에스토니아 정상 통화

전화통화하는 문재인 대통령[서울=뉴시스] (사진=청와대 제공) 2020.4.8 phot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코로나19 극복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양국간 협력하자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20분간 전화통화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에스토니아는 한국산 진단장비를 공급받고 있다. 에스토니아 여성 대통령인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방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인연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문 대통령과 해외정상급의 전화통화는 스무번째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을 포함한 결과다.



에스토니아 "경제 재개도 한국 참고할것"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한국이 어떻게 코로나19에 대응하는지 직접 듣고 싶어 통화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토니아는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에스토니아도 대량의 진단검사를 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운동을 벌이는 등 한국의 경험을 답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진단검사를 지금 한국산 장비로 하고 있어 한국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는 한 진단키트를 계속 공급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대응은 ‘강제’ 보다 ‘자발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난 뒤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과정에서도 한국의 대응을 참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경험이 에스토니아의 코로나19 대응에 도움이 되고 있다니 아주 다행”이라며 “우리의 방역모델 성과를 높이 평가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방역, 치료, 임상 데이터 등을 에스토니아와 적극 공유하겠다”며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에 대해선 구체적인 사항을 외교채널을 통해 알려주시면 형편이 되는 대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라며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도 국제공조가 필요하고, 위축된 세계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또 함께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케르스티 칼리울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02.06. photo1006@newsis.com



文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도 관심을"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2016년 취임당시 46세로, 에스토니아 사상 최연소 대통령이자 첫 여성 대통령이 된 인물. 방한 당시 평창에서 자국 선수들과 크로스컨트리를 즐기기도 했다. 지난 1월 23일에는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방문하는 등 한국과 인연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국과 에스토니아는 바이오 의약 분야와 디지털 경제에 역점을 두고 있어 코로나 사태 이후 더욱 활발히 협력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협력 관련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에스토니아와도 코로나 대응을 위한 협력 여지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성공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1991년 UN에 가입한 에스토니아는 최근 최초로 안보리에 비상임이사국(임기 2020~2021)으로 진출했다.

이에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문제에 대해 계속적으로 (한국 입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양국 정상은 방산 등 경협 확대, 주한 에스토니아 상주 공관 개설 추진 등 관심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에스토니아는 인접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함께 '발트3국'으로 불린다. 이중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도 지난달 27일 문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산 진단키트를 공급받고 싶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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