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나이 들면 장애인" 김대호 제명키로…김성식-유기홍 대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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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김대호 미래통합당 관악구갑 후보가 6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2020.4.6/뉴스1

30~40대를 비난해 물의를 일으킨 김대호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후보가 이번에는 "나이가 들면 장애인이 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통합당은 김 후보를 제명키로 했다.

김 후보는 7일 서울 한 지역 방송국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장애인들은 다양한데 나이가 들면 누구나 다 장애인이 된다"고 말했다.

지역 체육시설 건립 문제를 논의하다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이용하는 시설을 지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었지만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통합당은 논란이 일자 이날 오후 "당 지도부는 김 후보의 있을 수 없는 발언과 관련해 김 후보를 제명키로 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통합당은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당에서 제명되면 김 후보는 총선에 나설 수 없다. 통합당 후보로서 공천을 받고 등록을 했기 때문에 등록 자체가 무효가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당에서 제명된 후보는 규정과 판례상 등록이 무효가 된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중도 탈락하면 서울 관악갑은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현역 의원인 김성식 무소속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가 될 전망이다. 옛 바른미래당에서 활동해온 김성식 후보는 통합당 합류가 예상됐지만 바른미래당 실패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실력으로 평가받겠다며 무소속 출사표를 던졌다. 

유기홍 후보와 김성식 후보는 지금까지 네번을 맞붙어 각각 두번씩 승패를 주고받았다. 

한편 김대호 후보는 전날에는 당 서울 권역 선거대책회의에서 3040 세대를 비난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김 후보는 "60대와 70대, 깨어있는 50대 민주화 세력들의 문제의식은 논리가 있다. 하지만 30대 중반에서 40대의 (주장은) 논리가 아니다. 그냥 막연한 정서이며 무지와 착각"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 분들이 대한민국이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했는지에 대한 구조와 원인, 동력을 모르다보니까 기존의 발전동력을 무참히 파괴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30~40대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표는 김 후보의 발언에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개인이 한마디 한 것을 당의 입장처럼 보도하는 건 삼가줬으면 좋겠다"며 "관악갑에 출마하는 사람이 30·40대를 얘기한 건 그 사람 성격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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