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표차로 갈릴수도" 오신환의 삼세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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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저녁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과 오신환 서울 관악을 후보가 함께 서울 신림동 길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오신환 후보

"실물보다 잘 생겼네"

한 20대 여성이 다가 와 오신환 미래통합당 관악을 후보에게 소리치며 인사했다. 5일 오후 서울 신림동 미림여고 사거리 입구에서 시민들은 유승민 의원과 오 후보의 공동 유세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유 의원은 젊은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대한민국 대표 고시촌으로 꼽히는 이곳에서 지나는 대부분 청년들은 유 의원에게 먼저 사진을 함께 찍자고 요청했다. 

오 후보의 인기도 좋았다. 오 후보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배우 출신이다. 장동건, 이선균과 동기이며 송강호 등과 함께 활동했다. 

유 의원과 오 후보는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에 이어 미래통합당 합류까지 같이 한 동지다.

'합리적 보수' '개혁 보수'는 이들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1971년생인 오 후보가 호남 출신 주민들이 많은 관악을에서 재선을 했던 기본 동력이기도 하다.

관악을은 통합당에 험지 중에 험지다. 1988년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이래 27년 만에 오 후보가 2015년 재·보궐에서 당선됐다. 원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였다.

3선에 도전하는 오 후보의 상대는 정태호 민주당 후보다. 이번에 세 번째 대결이다. 2015년 재·보궐에서는 43.9%대 34.2%로, 20대 총선에서는 37.1%대 36.4%로 승부가 갈렸다.

정 후보는 그 사이 문재인 청와대에서 일자리수석을 지내며 몸집을 키웠다. 반드시 관악을을 되찾겠다며 사활을 걸고 있다.

박빙의 승부다. 오 후보는 "단 한 표 차이로 당락이 갈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로 로고송도 선거운동원의 율동도 없는 조용한 선거를 진행하고 있지만 긴장감 만큼은 최고조다.

오 후보는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일할 줄 아는 사람'을 구호로 지하 경전철인 신림선 착공을 최대 업적으로 홍보한다.

신림동 골목골목을 다니며 주민을 만날 때마다 눈앞에 공사 현장을 가리키며 2022년 2월에 완공될 경전철을 소개한다.

고시촌 주민들의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폐지된 사법시험을 대체할 수 있는 변호사 예비시험 제도를 공약하고 있다. 오 후보는 주민들을 향해 "3선을 시켜주시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도전해 계층 사다리를 복원 하겠다"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힘 있는 여권 후보라는 점을 무기로 삼는다. 민주당 소속 대통령과 서울시장, 관악구청장, 지역구 국회의원의 임기가 겹치는 앞으로 2년이 관악발전의 골든 타임이라는 입장이다. 일자리수석으로서 광주형 일자리 등을 만들어낸 경험도 내세운다.

지역 공약으로는 구 금천경찰서 부지에 창업비즈니스 도서관을 조기 착공해 창업 허브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것, 공영주차장 건립, 구립 노인요양원 건립 등을 홍보하고 있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관악구을에 출마하는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2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대방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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