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첫날…마이크·노래·춤 없는 '3無선거운동'이 대세

[the300]

4·15총선 공식선거운동 시작을 나흘 앞둔 29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의 선거 차량 제작업체에서 후보들의 선거 차량이 제작되고 있다. 2020.3.29/뉴스1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일부터 시작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후보들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선거운동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선거운동의 상징이었던 마이크(대중연설), 노래(로고송), 춤(율동)없는 '3무'(三無)선거운동이 대세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부터 14일까지인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유세에 집중한다.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출정식 등 주요 행사를 홍보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우선 유세차 위에서 마이크나 확성기를 들고 후보자가 군중들 앞에서 연설하는 대신 '차튜브'(유세차+유튜브) 유세를 도입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광진을의 고민정 후보와 함께 자양사거리에서 '차튜브 유세를 진행했다.

유세차 위에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며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유권자를 만나는 선거운동 방식이다. 대중연설 등을 듣기위해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이지 않고도 유권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후보자의 연설을 들을 수 있다.

또 예년처럼 선거 유세 차량이 선거 로고송을 크게 틀고 선거운동원들이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확성기나 마이크를 들고 한자리에 서서 대중 연설을 하기보다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홍보를 하는 모습이다. 

통합당 해운대갑 하태경 후보처럼 올해는 아예 로고송 없는 선거를 치르기로 한 선거캠프도 있다. 부산 사상의 장제원 통합당 후보도 유세차를 준비 했지만 운용하지 않고 조용한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안양=뉴스1) 조태형 기자 =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내에서 더불어민주당 안양동안을 이재정 후보 선거운동원들은 파란색 마스크를 쓴 채, 미래통합당 안양동안을 심재철 후보 선거운동원들은 분홍색 마스크를 쓴 채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2/뉴스1

후보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실행할 수 있는 다양한 유세방안을 고안해내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진영 정의당 울산 북구 후보, 전동킥보드를 이용해 골목을 누비며 주민들과 만나 얼굴을 알리고 있다. 선거운동 필수 장비는 단연 마스크다. 

민주당 안양동안을 이재정 후보 선거운동원들은 파란색 마스크를 쓴 채, 통합당 안양동안을 심재철 후보 선거운동원들은 분홍색 마스크를 쓴 채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태구민(태영호) 통합당 후보 측은 통합당을 상징하는 '핑크색' 마스크에 숫자 2(통합당 기호)와 태구민이라는 이름을 새겨넣었다. 

로고송을 사용하는 후보자들도 과거처럼 신나는 트로트 보다 사회적 아픔을 위로하는 노래들을 로고송으로 많이 선택했다. 

민주당 해운대갑 유영민 후보는 작곡가인 동생 유건영씨가 만든 곡을 로고송으로 사용한다. '못할 것도 없다. 두려움도 없다'와 같이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로고송에 담았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에 마련된 이혜훈 서울 동대문구을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4.01. dadazon@newsis.com

민주당 인천 계양을 송영길 후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응원하는 내용을 담아 '선거 로고송'을 제작했다. 

가수 이안의 노래 '아리요'에 '모두가 절망했던 IMF 눈물의 금반지로 막았지 월드컵 4강 신화 만들었지, 당신이 이 나라의 기둥이라. 너와 나 손 맞잡고 달리면 무엇이 두려울까 으라차차' 등의 가사를 담았다.

통합당 구로을 김용태 후보는 '고 정두언 의원'이 만든 노래 '희망'을 로고송으로 선정했다. 김 후보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갖고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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