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이 다른 점…"이낙연, 당신이라면 뭔가 해야지"

[the300](종합)

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일 오전 0시를 기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첫 행보는 동네 어디서나 볼 수 잇는 골목길 한켠의 심야마트였다. 코로나19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만큼, 민주당은 민생의 현장에서 고요한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낙연의 첫 행보는 '위로'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4.15총선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마트를 찾아 첫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2020.4.2/뉴스1

자정이 가까워진 서울 종로구 창신동 골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동대문역 1번출구에서 주택가로 난 골목으로 타박 타박 언덕길을 걸어 올라왔다. 

이 길 중간쯤엔 지어진 지 50년이 다 된 동대문맨션 아파트 건물이 있다. 그리고 그 건물 1층엔 24시간 불을 밝히는 '동네 지킴이' 우리마트가 있다. 

동대문맨션에 사는 54 세대뿐만 아니라 건너편 평화시장, 동대문 패션타운 등으로 출퇴근하는 동네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마트다. 누군가는 새벽에 퇴근하고 누군가는 늦은 밤에 출근한다. 이들을 위해 우리마트는 24시간 불을 켜둘 수 밖에 없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 시간에 문을 여는 유통 업체를 보고싶었다. 가장 고통을 겪는 곳 중의 하나다"고 취지를 밝혔다.

공식 선거운동 첫 발. 이 위원장의 첫 행보는 '위로'였다. 자정에도 어디선가 불을 밝히고 노동하며 하루하루 생활을 이어나가야 하는 사람을 찾았다. 

국민들의 고된 삶을 상징하는 자정의 심야 마트 근로자에게, 민주당을 대표해 이 위원장이 다가가 위로의 손을 내밀었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의 선거운동에 대해서도 "국민 고통 덜어드리는 일 집중하면서 선거에 임할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민주당 모든 후보가 그런 자세로 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집권여당의 책임감이다.



"이낙연 당신라뭔 뭔가 해야지? 당신에 대해선 신뢰가 있다고"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21대 총선 선거운동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2일 오전 출마 지역인 서울 종로구 한 마트를 찾아 선거운동을 하며 주민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0.04.02. myjs@newsis.com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코로나19의 여파로 과거와 매우 달라진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신뢰할만한 정치 지도자에 의자하고 싶어한다. 그게 다른 점이라 느낀다"고 발언했다.

이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기 직전 심야마트 안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주민과의 대화를 소개했다. 그는 "방금 마트안에서 봰 한 주민께서 '이낙연 너라면 뭔가 해야할 것 아니냐. 너에 대해선 신뢰가 있다'는 말씀을 주셨다. 그런 주민들의 마음이 예전 선거와 다른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들께서 지금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의미기도 하다"며 "이번 선거에서 특별한 포인트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마트에서 만난 또 다른 알바노조 노동자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 위원장은 "신정욱 알바노조 위원장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고용 여건이 취약하고 처우가 척박하지만 가장 고통분담에 나서준 분이다"고 전했다. 그는 식당이 문 닫으면 아르바이트생이 가장 먼저 일자리를 잃을거라며 소위 '과식 투쟁'으로 열심히 사먹자는 운동을 전개하고있다.

이 위원장은 "국민들께서 어려움을 함께 견디고 이 알아주시고 '위기의 강'을 같이 건너는 나눔과 연대의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국민께 띄우는 첫 메시지는 '희망'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21대 총선 선거운동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2일 오전 출마 지역인 서울 종로구 한 마트를 찾아 선거운동을 하며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0.04.02. myjs@newsis.com

남은 선거기간동안 국민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는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오늘 녹십자를 방문했는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중인데 하반기에 나올 것 같다는 말을 했다"며 "이 코로나19 터널이 그다지 길지 않은 시기에 끝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과 함께 가졌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이 위원장은 "제가 녹십자 방문이야기를 해드리는 건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첫 날, 첫 말씀으로 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지역구 '맞수'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싶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 분과 저는 소속 정당에서 많은 분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며 "당장 국민들께서 고통을 겪고 계신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하는 데 지혜를 함께 모아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위원장은 당 선대위원장으로서 지원유세와 관련 "저는 종로라는 지역을 맡고 있어 종로에 집중하는게 후보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선대위원장의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도 사실이다. 다만 그 것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답했다.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선거지원 활동에 제약이 되는 부분에 대해선 "선거법상의 제약이 있고, 선거법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객관적 사실로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후보들이 더불어시민당의 후보로 편입돼있는 건 사실이다. 그리고 뜻을 같이 하고있다는 점도 사실이다"며 "국민들께서 잘 판단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둘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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