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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정책협약식'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4.1/뉴스1 |
총선이 다가오면서 후보들 사이의 단일화 논의가 꿈틀하고 있다. 투표용지 인쇄 전 단일화 여부가 핵심 변수다. 그동안 단일화 논의에서 한발 떨어져 있던 범진보 진영에서도 단일화 이야기가 조금씩 나온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저희 지역(경기 고양갑)은 단일화 없이 승리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면서도 "인천 연수을이나 경남 창원성산은 지역 논의를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사이가 서먹해진 정의당은 지금까지 단일화 논의에서 한발 물러서 있었다. 하지만 최근 기류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당과 당'의 단일화 논의는 아니더라도 지역별 상황에 따른 가능성을 열어뒀다.
창원성산이 대표적이다. 창원성산은 고(故)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여영국 정의당 의원은 단일화에 성공해 당선됐다. 여 의원은 이번에도 단일화에 긍정적이다. 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당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출마하는 인천 연수을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미래통합당은 연수을에 민경욱 의원을 내세웠다. 민주당은 정일영 후보가 나선다. 현재로선 통합당의 우세가 예상된다. 반면 심 대표의 지역구인 고양갑은 단일화 가능성이 낮다.
민주당은 정의당과의 단일화 논의에 회의적이다. 단일화를 하더라도 정의당 후보가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비교적 우호적인 전체 선거판세 역시 단일화에 회의적인 이유 중 하나다.
통합당은 보수 성향의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에 이미 나섰다. 서울 구로을에 출마한 김용태 통합당 의원은 무소속 강요식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했다. 인천 서을에서도 박종진 통합당 후보와 이행숙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에 나선다.
하지만 오는 6~7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단일 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어서 투표용지에 단일화 결과가 반영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투표용지 인쇄는 오는 6일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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