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통합당, 선거법 피해 위성정당과 '한몸'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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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1일 오전 경기 수원 민주당 경기도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더시민 우희종·최배근·이종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및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4.01. bluesoda@newsis.com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각각 비례대표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미래한국당과 ‘스킨십’을 늘린다. 4·15 총선 공식 선거 운동에 돌입하면서다.

공식 선거운동 하루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위성정당과 공동 행보에 나섰다. '원팀'(one team)을 강조하며 위성정당에 '우회적' 지지를 호소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일 수원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대위 연석회의'를 열고 첫 공동 활동을 시작했다. 

민주당은 당초 더시민당과 공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가 반나절만에 철회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해석을 내놨기 때문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민주당과 시민당의 ‘합동 선대위’는 선거법상 유사기관의 설치금지 조항 위반이다. 이에 민주당과 더시민당은 연석회의 형태의 ‘합동 회의’로 대체했다. 두 정당 각각의 선대위가 함께 회의를 하는 건 선거법에 걸리지 않는다는 선관위 답변이 근거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COVID-19)국난극복 위원장과 최배근·우희종 시민당 상임공동선대위장, 민주당에서 시민당으로 이적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라며 "민주당은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을 하겠다. 민주당에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배근 선대위원장도 "시민당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고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국정 운영의 성공을 목표로 창당했다"며 "민주당은 총선 승리를 이끄는 말이고 시민당은 승리를 싣는 수레"라고 원 팀 체제를 강조했다.

시민당은 선거 공식슬로건도 '문재인과 더불어, 더불어 시민'으로 정했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수원을 시작으로 오는 3일에는 제주, 6일 부산, 8일 광주, 10일 대전 순으로 전국을 돌며 권역별 연석회의를 진행한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앞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나라살리기, 경제살리기 공동선언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미래통합당도 이날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국회 로텐더홀에서 정책연대 협약식을 열었다. 통합당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미래한국당 총괄선대위원장인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를 비롯해 양당의 공동·권역별 선대위원장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미래한국당은 선거 슬로건을 통합당(바꿔야 산다)과 유사한 '바꿔야 미래가 있다'로 정했다. 황 대표는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는 진정한 자매정당, 형제정당임을 공동 선언을 통해 확실히 보여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공동선언의 키워드는 '나라 살리기' '경제 살리기'인데 경제와 외교·안보, 민주주의 재건의 확고한 의지와 정책 방향을 담았다"며 "앞으로 21대 국회에서 정책으로 압도하는 야당의 모습을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대표는 "국민 여러분 두 번째 칸을 선택해달라"며 "저희가 새로운 희망을 반드시 만들어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당의 여섯가지 항목을 공동 선언문에 담았다. △나라와 경제 살리기 △소득주도성장 및 탈원전 폐지 △굴욕적 대북정책 폐지 및 한미동맹 기반 안보태세 구축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담은 공직선거법 정상화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폐지 △울산시장·조국 전 장관 부정부패 사건 진상규명 △맞춤형 복지 등이다.

원 대표는 선언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거 후에는 형제정당이 다시 만나서 한 가정을 이룰 것"이라며 "그 시기는 어느 때 만나는 게 가장 좋은 것인가를 판단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이같은 행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동 선대위 구성은 선거법 위반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린 데 따른 '꼼수'다. 민주당은 모(母)정당과 비례정당이 권역별 연석회의를 통해, 통합당은 정책연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한 몸'임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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