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공천 갈등 매듭…태영호 끌어안은 김종인 "과거 발언은 오해"

[the300]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태구민(태영호) 강남갑 후보와 면담을 갖고 악수를 하며 손으로 브이를 만들고 있다/사진=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30일 서울 강남구갑 공천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태영호(태구민)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를 만나 앙금을 풀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태 전 공사를 만났다. 태 전 공사가 김 위원장 사무실로 찾아왔다. 태 전 공사가 먼저 김 위원장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눈 후 강남구갑 선거 상황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조언하며 격려했다.

태 전 공사가 "안 다닌 골목이 없지만 생각보다 녹록치 않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혼돈스러운 점이 있겠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 열심히 돕겠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들은 (태 전 공사가) 첫 출마이기 때문에 상황 인식이 제대로 됐는냐 안 됐느냐 염려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며 "그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태 전 공사는 "위원장께서 통합당의 필승을 이끌 무거운 짐을 지고 오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천군만마를 얻고 필승할 수 있다는 믿음을 확고히 하게 됐다"고 답했다.

앞서 김 위원장과 태 전 공사는 강남구갑 공천을 두고 서로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태 전 공사의 공천에 대해 "국가적 망신이다. 공천을 이벤트화 한 것"이라며 "그 사람이 강남하고 무슨 관계가 있나. 남한에 뿌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당시 태 전 공사는 "등에 칼을 꽂는 발언"이라며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남한에 뿌리가 없어 잘못된 공천이라는 발언은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만남 후 기자들과 만나 당시 갈등과 관련 "이미 선거전에 돌입했으니 당선에 노력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과거 발언은 잠시 기자와 만나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더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는데 보도가 잘못 나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기자들과 만나 "다 지나간 일이다. (김 위원장께서) 추가 말씀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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