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탄핵 찬반, 답변할 사안 아니다”

[the300]

민승기 기자, 김상준 기자 | 입력 : 2020.03.25 11:32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수감생활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빠른 시일 내 선처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중에서 가장 오래 수감생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분열의 움직임이 보일 때 박 전 대통령이 옥중서신을 통해 ‘큰 야당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씀하신 건 우리 자유 민주진영에 대한 아주 큰 울림을 줬다”며 “그 뜻을 저희가 잘 이해하면서 문 정권과의 큰 싸움에서 꼭 이길 수 있는 힘을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정치에 개입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박 전 대통령이 비록 옥중에 있더라도 필요한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할 사안이 아니다”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황 대표는 “지금은 힘을 합쳐 문재인 정권 심판투쟁에 나서야 할 때지, 다른 신경을 쓸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면 또는 석방’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중에서 가장 오래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며 “죄명이 다양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이걸 중죄로 봐야할 것인가를 두고 견해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많이 아픈걸로 알고 있는데 계속 교도소에 갇힌 상태로 있는게 맞느냐 하는 관점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 정부에도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선처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들고 온 유영하 변호사 공천 탈락과 관련해서는 “박 전 대통령이 특정인을 공천 해줘라고 말할 분이 아니다”며 “어떻게 하면 자유우파가 승리할 수 있겠는가 하는 관점에서 말한 걸로 알고 있다. 유 변호사에 대해선 미래한국당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름대로의 충분한 검토를 거쳐 결론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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