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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전략이 꼬여간다. 정봉주 전 의원의 열린민주당 변수 때문이다. 열린민주당이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을 후보로 내세우면서 여당 지지층이 분열한다. 정당 투표에서 득표 분산이 불가피한데다 향후 연대 여부도 불확실하다.
'의원 파견' 단행하는 민주당 "최소 7명 더시민으로 간다"민주당은 25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더시민)에 파견할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명할 예정이다. 심기준, 제윤경, 정은혜 의원이 유력하다. 이미 정 의원은 더시민 입당을 선언하며 자신을 제명해달라고 요구했다.
비례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 비례 의원을 파견한 미래통합당과 다를 게 없다는 비판을 감수한 결정이다. 정당 투표용지 앞쪽을 차지해 여당 지지자 이탈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의원 7명 이상을 파견해 민생당, 한국당에 이어 투표용지 3번째 자리에 더시민을 배치하겠단 복안이다. 민생당이 분당 수순에 들어가면서 2번째 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더시민의 투표용지 앞쪽 배치가 이뤄질 경우 비례 투표에서 연합정당으로 통합당의 위성정당에 맞서겠단 민주당의 대응전략이 완성된다.
더시민의 투표용지 앞쪽 배치가 이뤄질 경우 비례 투표에서 연합정당으로 통합당의 위성정당에 맞서겠단 민주당의 대응전략이 완성된다.
더시민에 참여했던 가자환경당과 가자평화인권당 대표들이 논란에 휩싸이자 해당 정당 후보들을 배제하는 결단도 내렸다.
진보 원로 인사들이 주축인 정치개혁연합은 민주당에 유감을 표명하며 해산 절차에 들어갔다. 또 다른 플랫폼 정당 추진 세력인 정치개혁연합은 독자 행보 변수가 사라졌다.
"사실상 위성정당" 비판 감수했는데… 풀리지 않는 '열린민주당' 변수
"사실상 위성정당" 비판 감수했는데… 풀리지 않는 '열린민주당'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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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비례대표 후보 경선 참가자 공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남은 변수는 열린민주당이다.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이끄는 열린민주당은 플랫폼 정당 더시민과 달리 독자적 위성정당을 표방한다.
비례 후보로 김진애 전 의원(1번),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2번),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4번) 등 친문 인사들을 배치했다.
더시민이 시민사회, 소수정당 후보들을 1~10번에 배려하면서 선명성만 보면 열린민주당이 앞선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시민이 시민사회, 소수정당 후보들을 1~10번에 배려하면서 선명성만 보면 열린민주당이 앞선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 비례 후보들도 지난 23일 "열린민주당이 선명한 친문 인사들을 앞세우는 현실에서 군소정당과 시민추천 후보들로는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을 결집시킬 수 없다"며 자신들의 앞순번 배치를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주당 후보 당선자가 예상보다 적을 경우 당내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 득표 분산이 불가피한 게 문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열린민주당은 4~6%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실제 선거 투표율로 이어질 경우 비례 당선자 4~6명을 배출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열린민주당이 더시민 참여 제안을 거절하자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그동안 열린민주당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던 '의도된 무시' 전략과 달라진 행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더시민은 유일한 비례연합정당이자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비례대표를 배출할 유일한 정당"이라며 "더시민 승리가 곧 민주당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탈당한 개인들이 유사 비례정당을 만들었는데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더시민은 유일한 비례연합정당이자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비례대표를 배출할 유일한 정당"이라며 "더시민 승리가 곧 민주당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탈당한 개인들이 유사 비례정당을 만들었는데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현재로선 총선 이후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연대 여부도 모호하다. 민주당과 연대 가능성을 내비치는 열린민주당과 달리,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합당은 물론 연대도 없다고 명확한 선을 그었다. 정 전 의원과 손 의원 모두 당 지도부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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