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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황교안 대표 등 통합당 지도부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경기 의왕·과천과 화성을, 경북 경주, 부산 금정구에 대한 공천을 무효화 했다.
통합당은 이 같은 안건을 의결하기 위해 24일 밤 비공개로 당 지도부 회의를 열려다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25일 오전 최고위를 다시 소집했고, 결국 4개 지역구 공천무효를 의결했다.
앞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경기 의왕·과천(이윤정) △경기 화성을(한규찬) △경북 경주(박병훈) △부산 금정(김종천)에 대해 공천을 결정했다.
황 대표는 공천취소 이유에 대해 “여러 지역에 대해 일일이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면서도 “기본적으로 국민 중심,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최고위가 판단했다”고 말했다.
통합당의 공천 뒤집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공관위는 인천 연수을과 대구 달서갑에 각각 민현주 전 의원, 이두아 전 의원을 단수 추천했지만 당 최고위가 이들 지역구에 대한 재의를 요구했다.
공관위는 최고위 요구를 받아들여 경선을 진행했고, 그 결과 ‘컷오프’(공천배제) 됐던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기사회생해 인천 연수을 지역구에 출마하게 됐다. 대구 달서갑 역시 이두아 전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은 곳이지만 경선을 통해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으로 교체됐다.
부산 북강서을 공천을 받았던 김원성 후보도 당 최고위가 공천무효 결정을 내렸다. 김 후보는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출신이다. 이언주 의원과 함께 통합당에 입당해 김도읍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강서을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당 최고위는 지난 19일 김 최고위원의 공천 무효를 결정했다. 미투(Me too) 피해자의 제보가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해당 지역에는 불출마 선언을 했던 김도읍 의원의 전략공천이 이뤄졌다.
서울 강남을 공천을 받은 최홍 후보도 과거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 시절 금감원 제재 이력이 문제가 돼 공천이 취소됐다. 여기에는 박진 전 의원이 공천됐다. 민경욱, 김도읍 의원, 박진 전 의원은 모두 대표적인 '친황' 인사로 분류된다.
뿐만 아니라 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도 황 대표의 반대로 후보자 명단이 대폭 수정됐다. 신임 지도부와 공관위를 재구성한 끝에 '친황' 인사들이 당선권(20번) 명단에 상당수 이름을 올렸다.
당 최고위의 반복되는 공천 뒤집기에 공관위도 반발하고 나섰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위원장 권한대행)은 "당헌에 어긋나는 결정으로 (경기 의왕·과천, 경기 화성을, 경북 경주, 부산 금정구) 공천을 무효화할 수 있는 사유가 아니다"고 말했다.
공천 무효는 후보자가 선거부정에 관여하거나 금품수수 등 현저한 잘못에 대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 이 부위원장의 설명이다.
이 부위원장은 "누군가 막판에 공관위를 제압하려 한다는 말이 있다"며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결정"이라고도 강조했다.
공천 무효는 후보자가 선거부정에 관여하거나 금품수수 등 현저한 잘못에 대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 이 부위원장의 설명이다.
이 부위원장은 "누군가 막판에 공관위를 제압하려 한다는 말이 있다"며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결정"이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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